황인범이 ‘대전 후배’ 윤도영을 설득한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15일(한국시간) “한국의 윤도영이 최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계약을 맺었다. 그는 곧바로 임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이 윤도영을 설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19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탄생했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 중인 2006년생 공격수 윤도영이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이적을 확정했다. 대전 구단은 “윤도영은 유럽 이적시장이 열리는 올여름 브라이턴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브라이턴 또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 1일 윤도영이 합류한다.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다만, 다음 시즌에는 임대를 떠나야 한다”라고 전했다.
윤도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으로 향한 양민혁과 동갑내기다. 지난 시즌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 19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팀이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상황 속 현재까지 7경기 1도움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윤도영은 이번 여름 잉글랜드로 향한다. 하지만 곧바로 브라이턴에서 활약하지 않는다. 워크 퍼밋(취업허가증)으로 인해 다른 팀으로 임대될 예정이다. 윤도영에게는 좋은 선택지다. 이미 브라이턴에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친 2선 자원이 포진해 있다. 절친 양민혁과 마찬가지로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아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앞서 브라이턴의 미토마 가오루와 같은 행보를 밟을 예정이다. 미토마는 지난 2021년 브라이턴 이적 후 곧바로 벨기에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로 임대를 떠나 29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브라이턴으로 돌아와서는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윤도영이 임대를 떠날 구단은 아직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대전 선배’ 황인범이 윤도영 설득에 나섰다. ‘1908.NL’은 “윤도영의 브라이턴 이적은 황인범의 관심을 끌었다. 황인범은 윤도영에게 연락을 취했다. 단순한 멘토가 아닌 스카우터 역할로. 윤도영은 황인범에게 ‘브라이턴이 매년 몇몇 선수를 페예노르트로 임대를 보내는데, 내가 거기로 갈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만약 윤도영이 페예노르트로 향한다면 과거 PSV 아인트호번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영표에 이어 새로운 네덜란드 코리안 듀오가 탄생하게 된다. 어쩌면 듀오가 아닌 트리오까지 형성할 수 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8일 보인고 출신 2007년생 유망주 배승균까지 영입했기 때문이다.
배승균은 오는 7월 페예노르트로 이적한다. 유소년 계약이 아닌 1군 계약이다. 여름 페예노르트에 합류해 합격점을 받는다면 2025-26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황인범이 팀의 핵심으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윤도영, 배승균까지 가세한다면 한국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그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