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우크라 종전협상 패싱에 속타는 유럽, 트럼프에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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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열렸다.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 측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는 없다고 강조한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종전 협상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5000억 달러 지원의 대가로 사실상 경제적 식민지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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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협상 진척 가능성 타진
사우디 왕세자와 현안 논의
러 “점령 영토 포기 못 해”

젤렌스키는 UAE 대통령과 회동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젤렌스키는 UAE 대통령과 회동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 운명을 결정지을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렸다. 글로벌 정세에 격변을 가져다 올 이번 회담을 앞두고 양측은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에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등과 함께 러시아 대표단을 만났다. 이와관련해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12일) 첫 통화에 따른 후속 조치”라며 “우크라이나가 이번 회담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실제 평화를 위한 협상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을 위해 루비오 장관은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함께 사우디를 방문했다.

러시아측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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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는 없다”며 “현재 우크라이나로 불리는 영토는 옛 소련 지도층이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유럽이 회담에서 할 역할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루비오 국무장관은 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사우디를 찾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났다. 무함마드 왕세자와 루비오 장관은 양국 관계 강화 방안과 최근 지역·국제적 사안 등을 논의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전했다.

루비오 장관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가자지구 휴전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 합의 이행에 미국과 사우디 양국이 전념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지역 안보에 기여하는 가자지구 관련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미국 국무부는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지금까지 미국으로부터 받은 지원의 대가로 5000억달러(약 721조원)을 갚으라”며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영원히 경제적 식민지로 삼는 것과 마찬가지의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 초안에 실린 조건이 “법적으로 영원히 우크라이나를 미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삼는 것에 해당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배상 부담액이 어떻게 하더라도 갚기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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