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울에는 무궁화꽃이 피었다. 우리나라 국화처럼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이며 무궁한 발전을 거듭한다는 뜻이다. 주택시장 관점에서 서울은 절대적인 공급 부족 시대다. 지난 10여 년간 개발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지역별 상황을 살펴보고, 미래 가치와 투자 전략을 세워보고자 한다. 처음 시작으로 서울의 중심에 있는 용산에 대해 분석해보자.
한강은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천혜의 자원으로 서울 중심부를 동에서 서로 관통한다. 그 물줄기는 정 가운데를 'W자'로 관통한다.
서울 지도를 보면 W자의 라운드를 그리는 북쪽에서 보는 두 곳은 용산과 자양동 일대다. 남쪽에서는 압구정이 해당한다. 용산은 서울에서 이미 중심에 위치함을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120년 이상을 일본군과 미군의 상주로 개발다운 개발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용산공원 주변의 변신이 시작됐다. 용산은 한강 남쪽의 반포와 압구정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한강 벨트의 핵심 '트라이앵글'이다. 한강 벨트는 서쪽의 여의도, 동쪽의 성수동을 추가하면 5군데가 된다. 총 7개로 늘리려면 잠실과 마포를 추가하면 된다. 미래 가치가 큰 용산은 중심지로서 거의 전 지역에서 천지개벽을 앞두고 있다.
우선, 용산공원이다. 미군 이전이 최종 마무리되는 2030년께 총 90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자연공원이 탄생한다. 공원 남쪽 국립중앙박물관 뒤편에는 호수가 만들어지고, 북쪽 전쟁기념관 옆도 호수 자리로 보인다. 남쪽 공원만 산책하더라도 1시간 반 정도 소요되고, 공원 전체를 산책하면 2시간 반 걸릴 수도 있다. 그야말로 뉴욕 센트럴파크(103만평)에 버금가는 가치가 탄생한다.
이 시기가 되면 국방부의 거취가 자연스럽게 주목받게 된다. 개인적으로 국방부는 과천청사, 남태령, 계룡대 등으로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 미군이 이전한 상태에서 굳이 잔류를 고집할 이유는 크지 않다. 국방부의 현 용지는 탁월한 입지로 민간에 고가로 매각해 용지 이전 비용 등으로 활용해도 충분하다.
용산공원은 서울의 최고 명소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등이 국립중앙박물관과 더불어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가치가 높다. 특히 주변 지역에 있는 주거시설 등은 조망권과 더불어 사용 가치까지 얻을 수 있어 핵심 지역으로 등극하게 된다.
용산공원과 더불어 개발의 상징적인 축은 국제업무지구다. 사업은 이르면 내년(2027년)부터 본격화한다. 100층 업무시설뿐 아니라 주거시설, 종합병원 등도 입주하게 된다. 입주하는 주택 수를 두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대립이 격해지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에 설계한 6000가구에서 8000가구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국토부는 1만가구 추진을 발표했다. 이 경우 도시계획 자체를 변경해야 하므로 1~2년 정도 지체되고 업무지구 자체도 훼손될 수 있다.
용산 캠프킴 용지는 미군 이전 터인데 삼각지 전쟁기념관 건너편에 있다. 일반상업지역인 이곳에 국토부는 2500가구에 달하는 공공주택 공급을 지난 1월에 발표했다. 땅이 있으니 주택을 공급한다는 가장 단순한 접근 사례로 국가 재산 낭비의 전형적인 사례다. 민간에 매각하면 4조원 이상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자금으로 외곽지역에 토지를 확보해 주택을 공급한다면 그 양은 기존 계획의 10배인 2만5000가구 공급도 가능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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