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원수 감소, 분양가·매매가 상승에
대출규제 영향…부담 적어 수요 몰려
몰려든 수요에 중소형 몸값 상승
같은 단지 내 타입 청약 경쟁률 격차도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전용 85㎡ 이하 중소형 평면의 지위가 달라지고 있다.
대형 평면 선호에서 벗어나 정주 만족도와 자산 가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이어지며 소형 아파트가 주택시장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가장 큰 배경으로는 인구 구조의 변화가 꼽힌다. 여기에 넓은 면적보다 실용적인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1~2인 가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가구당 인구수는 2016년 2.37명에서 2026년 5월 2.05명으로 감소세다. 동기간 전국 기준으로 봐도 2.43명에서 2.09명으로 줄었다.
경제적 부담 가중도 중소형 평형 선호에 한목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355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1% 상승했다. 서울은 새로운 주택을 공급할 만한 토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데다가 땅값도 시간일 길수록 오르고 있어 향후 분양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최근 임대차 시장 내 전세매물 감소 역시 중소형 평면의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자 ‘차라리 돈을 조금 더 보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임차수요가 소형아파트 매수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연초 대비 10.8%(1월 1일~7월 14일·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은 가치 상승률로 증명된다. 최근 1년간 전용면적별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 변동률을 보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17.1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면적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형이 13.96%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전용 60㎡ 이하가 8.21%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청약시장에서도 소형 평형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공급된 ‘드파인아르티아’ 전용 59㎡는 평균 43.40 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 중대형타입 평균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달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동작센트럴동문디이스트’ 전용 46~62㎡도 평균 114.79대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같은 상황에 건설사들은 공급 단지 구성을 중소형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일례로 이달 한국토지신탁이 신길뉴타운에서 공급을 앞둔 ‘써밋 클라비온’은 전용 44~84㎡ 총 812가구 중 일반에 공급하는 176가구를 소형 평면(전용 44~59㎡)으로만 구성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가구 분화로 희소성이 높아진 소형평형은 최근 확실한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역세권 교통 편의성과 정주 여건이 우수한 뉴타운 내 중심 입지 소형 아파트는 실거주와 자산 가치를 모두 만족시키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