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에는 공격할 때 7개의 포지션이 존재한다. 최후의 후방이면서 공격의 시작인 골키퍼부터 상대 골라인에 포진해 있는 윙까지 공격의 유형에 따라 각각 포지션이 나뉜다. 7개 포지션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돌아가느냐에 따라 사실상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때문에 핸드볼은 대회나 리그가 끝나면 포지션별로 가장 잘한 선수 한 명씩 ‘베스트7’을 선정한다. 2024-25시즌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역시 남녀 각각 베스트7을 선정했다.
레프트 백은 센터 백의 왼쪽 공격수다. 센터 백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슛을 던지거나, 측면으로 돌파 또는 피벗과 윙으로 패스하는 등 다양한 공격이 가능한 포지션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선수가 포진해 있다.
2023-24시즌 정규리그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던 우빛나(서울시청)가 베스트 7 레프트 백으로 뽑혔다. 52.81%의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이견이 없었다. 시즌 초반 득점왕 경쟁을 벌이다 부상으로 몇 경기 출전하지 못하면서 139골를 기록하며 득점 랭킹 3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파워가 돋보이는 중거리 슛으로 58골, 7미터 드로로 41골, 돌파로 19골, 6미터에서 12골을 넣었다. 79개의 도움을 줬고, 리바운드도 24개나 기록하며 13시간 47분 56초를 뛰었다.
2018-19 득점왕과 베스트 7 센터 백을 수상했던 송지은(SK슈가글라이더즈)이 부활을 알리며 107골을 기록해 득점 랭킹 8위를 기록했다. 송지은은 7미터 드로로 33골, 중거리에서 26골, 돌파로 23골, 속공으로 17골 등 다양한 골을 고르게 기록했다. 도움 46개에 스틸 9개, 리바운드 11개까지 기록하며 12시간 3분 30초를 뛰었다.
김다영(부산시설공단)이 91골을 기록했는데 중거리에서 50%가 넘는 49골, 6미터에서 13골, 돌파로 13골을 넣었다. 강력한 중거리 슈터로서의 위력을 과시했고, 45개의 도움과 2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4시간 40분 35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경남개발공사를 3위로 이끈 이연송이 73골을 넣었는데, 6미터에서 32골, 중거리에서 16골, 돌파로 14골을 넣었다. 56개의 도움을 비롯해 블록샷 7개, 스틸 8개, 리바운드 24개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16시간 6분 30초를 뛰었다.
2023-24, 2020-21시즌 베스트 7 레프트 백으로 선정됐던 김지현(광주도시공사)이 116골을 넣어 득점 랭킹 5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보다 골이 줄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중거리에서 38골, 7미터 드로로 32골, 6미터에서 25골, 돌파로 19골 등 다양하게 골을 넣었다. 51개의 도움과 블록샷 7개, 리바운드 22개를 기록하며 16시간 1분 22초 동안 활약했다.
후보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앞두고 삼척시청으로 이적한 허유진이 73골을 넣었다. 2019-20시즌 베스트 7 레프트 백으로 뽑혔던 허유진은 돌파로 28골, 중기리에서 23골을 넣었고, 75개의 도움에 블록샷 13개, 스틸 17개, 리바운드 17개를 기록하며 16시간 30분 58초 동안 뛰었다.
김희진(대구광역시청)은 57골(중거리 26골, 돌파 14골, 7미터 10골)을 넣었고, 도움 34개, 블록샷 9개, 리바운드 12개를 기록하며 12시간 57분 54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박민정(인천광역시청)은 51골(중거리 25골, 돌파 12골)에 도움 27개, 블록샷 13개를 기록하며 12시간 17분 44초 동안 뛰었다.
신인 구현지(인천광역시청)는 53골(중거리 29골, 돌파 10골, 6미터 8골)을 넣고 도움 35개, 블록샷 10개, 스틸 13개, 리바운드 20개를 기록하며 10시간 47분 16초 동안 활약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