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동→박건우’ NC, 선발 라인업 바꿨다…“오른 무릎 안 좋아, 상황 봐야 한다”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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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선발 라인업이 바뀌었다. 부상 때문이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NC는 투수 신민혁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손아섭(좌익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서호철(1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천재환(중견수)으로 꾸려진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권희동이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들어가 있었으나, 박건우로 교체됐다.

18일 잠실 LG전에서 부상을 당한 권희동.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18일 잠실 LG전에서 부상을 당한 권희동.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사유는 부상 때문이다. 권희동은 18일 잠실 LG전 4회초 2사 1루에서 김주원이 도루를 시도하던 도중 LG 포수 박동원의 스파이크에 오른 무릎을 밟혔다. NC 관계자는 “오른 무릎에 열상을 동반한 골타박 부상”이라고 알렸다.

사령탑도 한숨을 쉬었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호준 감독은 “(박건우가) 원래 오늘까지 쉬어야 하는데, 권희동이 (18일 LG전에서) 박동원 선수 스파이크에 밟혀 (오른 무릎이) 지금 안 좋다. 엔트리에 빼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상황을 봐야 한다. 어제는 경기를 하다 보니 통증을 참으면서 뛰었는데, 계속 (힘이) 빠진다 하더라”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상태가 안 좋다. 스파이크 자국이 깊게 들어가 있더라. 본인은 어떻게든 테이핑 감고 대타라도 한 번 나가겠다 했다. 본인 의지가 강하긴 한데 판단을 잘 해달라고 트레이닝 파트에 이야기를 했다. 뛸 때나 무릎에 힘을 실을 때 통증이 있으니 주저 앉는다”며 “원래 좀 둔한 친구라 아파도 한다. 묵묵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본인은 하겠다 하는데 체크를 해봐야 한다. 오늘 병원 체크는 못 하고 내일(20일) 체크해서 엔트리를 빼든지 아니면 대타로 쓸 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7일 잠실 LG전에서 머리에 사구를 맞았던 박건우.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17일 잠실 LG전에서 머리에 사구를 맞았던 박건우.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대신 나서는 박건우 또한 지난 17일 잠실 LG전에서 머리에 사구를 맞은 바 있다.

이 감독은 “(박)건우도 (머리에 공을 맞아) 공포가 있을 것이다. 오늘 날도 더워 어지러울 수 있는데 힘들게 나가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대 선발투수 최채흥이) 좌투수라 (박)건우도 두 타석 정도 치고 (최재흥이) 빠지면 교체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NC는 이날 우완 선발 자원 김녹원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녹원은 18일 LG전에서 1.2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고전했다.

이호준 감독은 “원래 컨트롤이 좋은 선수인데 그 쪽이 흔들리고 있다. 구위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멘탈 쪽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열흘 정도 내려 재정비 해 올리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대신 우완 목지훈이 콜업됐다. 이 감독은 “우리가 어제 선수들 부상도 있었고, 연투 들어간 선수도 많아 사실 오늘 들어갈 투수가 없다. 그래서 급하게 목지훈을 엔트리에 올렸다. 원래는 내일 선발인데, 중요한 상황이면 오늘 써야해서 등록했다. 나갈 상황이 되면 지훈이가 나가고 안 나가면 정상적으로 내일 선발 들어간다. 내일 비 (예보)를 믿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고승완이 18일 잠실 LG전에서 개인 첫 안타를 치고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고승완이 18일 잠실 LG전에서 개인 첫 안타를 치고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18일 LG전에서 데뷔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은 외야수 고승완은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치는 등 나름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호준 감독은 “스윙을 잘 돌리더라. 쫄지도 않았다. 처음에 대주자 나갔을 때는 긴장하더니 타석에서는 본인 스윙했다. 득점까지 했다. 첫 경기 치고 너무 잘했다. 앞으로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물론 경험이 많지 않기에 보완할 점도 있다고. 이 감독은 “보완할 부분도 분명히 생겼다.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가운데, 몸 쪽은 선구안이 괜찮은데 바깥쪽 부분에 어려움을 느끼더라. 어제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라이크가 거의 안 들어왔다. 가만히 서 있었으면 볼넷으로 나갔을 수도 있다. 볼에 스윙하더라. 그래도 삼진 당하고 나온 것보다 훨씬 좋다 생각한다. 그 부분을 이야기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18일 LG전에서 다소 아쉬운 수비를 선보인 김주원.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18일 LG전에서 다소 아쉬운 수비를 선보인 김주원.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NC 주전 유격수 김주원은 전날 경기에서 9회말 아쉬운 수비를 범하며 웃지 못했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담담했다.

이호준 감독은 “전혀 격려 안 했다. 뭐라 하지도 않았다. 그보다 더 한 사람들도 실수한다. 빠르게 해서 병살 잡으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사실 (김)주원이에게 뭐라 하면 나쁜 사람이다. 진짜 미안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휴식을 줘도 진작에 줬어야 하는데, 대체 불가다. 진짜 과감하게 한 번 휴식을 주려 하는데 아직 안 된다. 오늘 쉬게 해야지 하다가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김주원은) 1회부터 9회까지 풀로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다 뛰고 있다. (박)민우도 마찬가지다. 주원이와 민우가 하루 쉬게 해 달라 하면 화가 안 나고 미안할 것 같다. 그런 말도 할 줄 모르는 선수들이다. 오히려 예쁘다. 아무 말 않고 하고 있다. 에러했다고 뭐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호준 감독의 NC는 19일 경기에서 LG를 누를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이호준 감독의 NC는 19일 경기에서 LG를 누를 수 있을까.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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