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던데. 좋은 선수 되겠더라고” 명장 김경문, 한화 6연승 막은 롯데 홍민기-박재엽 인정 [SD 사직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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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은 19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 롯데의 홍민기-박재엽 배터리에게 타자들이 고전한 것에 대해 “잘하더라. 좋은 선수 되겠다”며 인정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9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 롯데의 홍민기-박재엽 배터리에게 타자들이 고전한 것에 대해 “잘하더라. 좋은 선수 되겠다”며 인정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잘하던데. 좋은 선수 되겠더라고.”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7)은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홍민기(24)-박재엽(19) 배터리에게 고전해 3-6으로 진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한화는 선발 엄상백(29)과 베테랑 포수 최재훈(36)으로 맞섰지만, 타자들이 롯데 배터리를 상대로 적잖이 고전했다.

홍민기-박재엽 배터리는 전날 선발등판이 결정됐는데도 4이닝 1실점 역투를 합작했다.

박재엽은 이날 결승 3점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한화의 6연승 도전을 막아서기도 했다.

둘은 이날 활약한 덕분에 김태형 롯데 감독에게서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홍민기는 선발등판을 한 차례 더 하게 됐고, 박재엽은 19일 경기에서도 선발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롯데의 좌완 영건 홍민기(왼쪽)와 신인 포수 박재엽이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이닝을 마치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좌완 영건 홍민기(왼쪽)와 신인 포수 박재엽이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이닝을 마치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 감독은 타자들이 홍민기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이유를 낯설음에서 찾았다.

홍민기의 통산 한화전 등판은 이날이 2번째로, 최근 맞대결도 지난해 5월 28일 대전 경기에서 0.1이닝(3피안타 2실점)으로 무척 짧았다.

당시 그를 상대한 타자는 황영묵, 김태연 둘로, 1년여 만의 맞대결에선 그를 낯설어할 타자가 더 많았다.

김 감독은 “새로운 투수가 나오면 타자들이 낯설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야구가 어렵다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홍민기와 더불어 고졸 신인 박재엽에 대해선 “신인 급 선수들이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하더라. 좋은 선수가 되겠더라”고 말했다.

그래도 위안을 삼을 만한 요소도 분명 있었다.

엄상백이 3.2이닝(6실점 5자책점) 만에 강판된 뒤 구원등판한 김기중이 김 감독의 마음을 달랬다.

김기중은 이날 4이닝 3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타자들이 롯데 마운드에 고전하는 바람에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출 순 없었지만, 김 감독의 인정을 받기에는 충분한 투구였다.

김 감독은 “(김)기중이가 잘 던져준 덕분에 위안이 많이 됐다”며 “동료 투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주지 않았는가. 덕분에 오늘부터 투수들의 기용 폭을 더 넓힐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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