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골프협회(KGA)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발생한 ‘스코어 수정’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실수를 인정했다.
KGA는 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매경오픈 3라운드 7번홀에서 허인회의 원구를 OB(아웃오브바운즈·공이 경기 불가능 지역으로 벗어나는 것)로 최종 판단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비저널 볼(provisional ball·잠정구)로 인플레이를 시키고 더블보기가 아닌 파로 스코어를 기록한 점 △최종 4라운드 경기 중 선수에게 OB로 최종 판정이 내려졌다는 걸 알리지 않은 점 △공지 및 안내가 늦은 점을 실수로 짚었다.
논란의 장면은 2일 열린 3라운드에서 나왔다. 7번홀(파4)에서 허인회는 티샷이 오른쪽 OB 구역으로 향해 잠정구를 쳤다. 이후 허인회는 원구를 찾기 위해 OB 구역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공의 낙하지점을 확인하는 포어캐디가 원구를 집어 들어 대회 관계자에게 전달하면서 공이 떨어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게 어려워졌다.포어캐디는 “원구가 OB 구역에 있었다”고 했지만 일부 갤러리들은 “OB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기위원은 허인회에게 잠정구로 경기를 이어가도록 하면서도 벌타(2타)를 주지 않았고, 허인회는 해당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다음 날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상황이 뒤집혔다. 허인회가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연장전 준비를 하던 때 KGA가 전날 7번홀 상황을 이유로 2벌타를 부과한 것이다. 해당 홀 스코어가 파에서 더블보기로 정정되면서 허인회의 최종 합계 기록도 9언더파 275타가 됐다. 허인회는 이 판정으로 공동 1위에서 공동 3위가 됐다. 연장전을 준비하던 허인회는 뒤늦게 전달받은 ‘OB 판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GA는 이날 입장문에서 △포어 캐디의 진술(OB라 판단해 공을 집어 올림) △동반자 캐디의 목격(OB 구역에서 공을 집어 올리는 것을 봤다) △방송 관계자의 현장 확인(2~3m 거리에서 봤을 때 OB구역에 있었다) 등을 OB 판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회 관계자와 선수, 선수 가족, 팬 여러분께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경기 운영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수습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매뉴얼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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