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발탁한 '에이스 사무관'…"경제 관료가 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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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발탁한 '에이스 사무관'…"경제 관료가 천직"

대통령실에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는 이정혁 기획재정부 사무관(행정고시 55회·사진)이 관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승진 인사가 보장되는 정권 초 대통령실에 이례적으로 사무관 직급으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사무관은 지난 13일 대통령실에 파견됐다.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밑에서 재정전략 수립과 부처 예산 조정 등 실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견 전까지는 기재부 예산실 법사예산과에서 법무부, 국회, 국무조정실 예산 관련 업무를 처리했다. 기재부의 한 국장급 관계자는 “대통령실 파견 근무는 통상 과장이나 실·국장급이 하는데 사무관급은 인재가 많은 기재부에서도 이례적”이라며 “복수의 선배들에게 추천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무관은 2012년 행정고시 수석 합격한 후 기재부를 지원했다. 경직된 경제부처 분위기와 달리 주요 경제 정책을 알리는 데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2016년 기재부 종합정책과 근무할 땐 2016년도 예산안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찍었다.

행시 수석 합격 인터뷰 당시 “(기재부가) 세종시가 아니라 제주도에 있다고 하더라도 지원했을 것”이라는 이 사무관 발언이 고시생 사이에서 회자됐다.

인공지능(AI) 관련 지식도 해박하다. 이 사무관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당시 ‘로봇 과세의 노동시장 영향력 분석’ 등 머신러닝을 활용한 경제학 연구 방법론을 공부했다.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완벽한 챗GPT 강의」를 발간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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