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동맹파 너무 많다”...작심발언 한 ‘자주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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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동맹파를 "대통령이 앞으로 나갈 수 없도록 붙드는 세력"이라며 인사 교체를 요구하고, 현재의 관료들로 인해 문재인 정부 시즌2가 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의 북핵 관련 구상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히며, 군에 대한 문민 통제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차관급 인사를 파견하며 국제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고, 이날 북한 화물선이 서해 NLL을 침범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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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파 원로’ 정세현 돌직구

與 세미나서 인사 교체 요구
위성락 등 외교관 출신 저격

END구상 중 비핵화에 쓴소리
“李대통령 끝장낼 일 있느냐”

정세현

정세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대통령실에 포진한 외교관 출신 참모그룹인 이른바 ‘동맹파’를 향해 “대통령이 앞으로 나갈 수 없도록 붙드는 세력”이라고 비판하며 인사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진보진영 외교안보 전문가 집단인 ‘자주파’ 원로인 정 전 장관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동맹파에 직격탄을 날린 발언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26일 정 전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세미나에 참석해 “이른바 동맹파들이 (이재명 대통령 주위에) 너무 많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동맹파 관료들을 향해 “미국이 싫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통령 주변에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문재인 정부 시즌2’가 된다”고 꼬집었다. 이는 남북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성사시키고도 남북 교류 협력에 미온적이었던 미국과 보조를 맞추느라 성과를 내지 못했던 문재인 정부 때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정 전 장관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주변에 소위 자주파가 있으면 앞으로 나가고 동맹파가 지근 거리에 있으면 아무것도 못 했다”면서 “측근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9.24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9.24 [연합뉴스]

그는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내놓은 남북 ‘교류(E)·관계정상화(N)·비핵화(D)’ 구상에 ‘비핵화’가 포함된 것에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참모들이 (북핵) 동결의 조건이라든가 방법론에 대해 얘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건 안 하고 무슨 ‘END’라는 멋있는 글자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비핵화 얘기를 왜 넣느냐. 대통령님 끝장낼 일 있냐”고도 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민간인 출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향해서도 “문민 장관을 보내 군인들을 장악하라고 했더니 끌려다니면 뭘 하느냐. 이렇게 되면 이 대통령은 바보가 된다”면서 군에 대한 문민 통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이재명 정부 실용외교·다자외교 전략’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26 [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이재명 정부 실용외교·다자외교 전략’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26 [뉴스1]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노동당 창건 80주년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미·중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빅 이벤트를 앞두고 국제무대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차관급) 등 대표단이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이 유엔총회에 차관급 이상 인사를 파견한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7~30일 중국을 방문해 이달 초 북·중 정상회담으로 본격화한 양국관계 개선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그는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혹은 리창 국무원 총리 등 최고위급을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초청하는 문제도 구체적으로 협의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새벽에는 북한 화물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한국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상선 1척이 오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백령도 서북방 NLL 이남 5㎞까지 침범했다. 이에 군 당국은 해당 선박이 반복된 경고통신에도 뱃머리를 돌리지 않자 수십 발에 이르는 경고사격을 실시해 북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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