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물가 최대폭 상승
고유가탓 교통비·식비 치솟자
중요 결정 미루고 관망세 전환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소비자물가, 수입물가 등이 줄줄이 오르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기업들이 전쟁발 불확실성으로 고용, 투자 등 경영계획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2.1% 상승했다. 전달(1.0% 상승)보다 급등한 것으로, 2024년 12월(2.2%) 이후 최대폭의 상승이다. 다만 전달과 비교해선 0.8% 상승하며 전망치(2.0%)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연료 수입가격이 2.9%나 뛰어오르며 수입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전과 비교하면 원유 가격은 35% 급등했다.
이 때문에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크게 오른 상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2달러다.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갤런당 1달러 넘게 급등한 것이다. 디젤 가격 역시 갤런당 평균 5.65달러로, 2022년 이후 가장 높다. 유류비 상승은 교통비는 물론 항공료와 식비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여름 중에는 휘발유 가격이 3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낙관한다”며 “6월 20일에서 9월 20일 사이 언젠가는 3달러대 휘발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보다 3.3% 급등하며 2024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로는 0.9% 올라 2022년 6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이란 전쟁으로 미국 기업들이 각종 경영활동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중동 분쟁이 고용, 가격 결정, 자본 투자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됐다”며 “많은 기업이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너지 비용 급등에 따른 물가 압력을 우려했다. 연준은 “12개 지역에서 에너지와 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에너지 외 원가 압력도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가 상승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준은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소폭 내지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지출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했는데, 주로 고소득층 지출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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