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엔 최고의 하루였다.
대전은 5월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11라운드 FC 안양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대전은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민규, 켈빈이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17살 ‘특급 신인’ 김현오가 뒤를 받쳤다. 이날 경기는 2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김현오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밥신, 김현욱이 중원을 구성했고, 김문환, 강윤성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박규현, 안톤, 임종은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안양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모따, 마테우스가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리영직, 김정현이 중원을 구성했고, 박정훈, 김보경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토마스, 이창용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주현우, 이태희가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김다솔이 지켰다.
경기 전 특별한 손님이 대전을 찾았다.
대전 출신인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이었다. 안유진은 2023년에도 대전 홈경기 시축에 나선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시축이었다.
안양이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안양은 홈 팀 대전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4분 마테우스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창근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마테우스의 슈팅을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모따의 헤더가 대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7분엔 김보경이 좌측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이창근 골키퍼가 또 한 번 선방 능력을 뽐냈다.
대전이 올라서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밥신이 슈팅한 게 수비수 맞고 나왔다. 켈빈이 이를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켈빈의 날카로운 슈팅을 김다솔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22분엔 김현욱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아 침투 패스를 찔렀다. 밥신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3분 뒤엔 켈빈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이번에도 김다솔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
전반 30분엔 김현오가 번뜩였다. 우측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안쪽으로 진입해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 맞고 나온 볼을 김현욱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안양이 분위기를 바꾸고자 일찍이 교체 카드를 썼다. 전반 32분 박정훈이 나오고 야고가 들어갔다.
0의 균형이 깨졌다. 대전이었다.
전반 36분 김문환이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김현오가 완벽한 위치선정에 이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17살 프로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김현오의 득점은 대전의 역대 최연소 득점이기도 하다.
대전이 전반전을 마치고 교체 카드 2장을 꺼냈다. 김현오, 박규현이 나가고 김인균, 박진성이 들어갔다.
안양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올라섰다.
후반 2분 야고가 문전으로 침투해 슈팅한 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안양이 후반 13분 교체 카드 3장을 한 번에 썼다. 김보경, 리영직, 주현우를 불러들이고 최성범, 최규현, 박종현이 들어갔다.
안양의 공세가 이어졌다.
대전도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수비에 틈이 생겼을 땐 이창근 골키퍼가 선방을 이어갔다.
대전 황선홍 감독은 후반 19분 주민규를 빼고 구텍을 넣었다. 후반 27분엔 켈빈이 빠지고 신상은이 들어갔다.
후반 32분 토마스가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김정현이 뒷공간을 파고들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창근 골키퍼 손에 또 걸렸다.
대전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34분이었다. 김현욱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갔다. 수비 맞고 나온 볼을 밥신이 강하게 차 넣었다.
대전은 후반 추가 시간 채현우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동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대전이 리그 3연승에 성공하며 선두 자릴 굳건히 했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