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판매한다. 각각 셀트리온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손잡고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
대웅제약은 셀트리온제약의 스토보클로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토보클로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올해 2월 유럽과 미국에서도 품목 허가를 받았다.
스토보클로는 6개월에 한번 맞는 제형이다. 3개월 주기로 투여해야 하는 경쟁 약 대비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지난해 8월 발표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입증했다. 가격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28% 낮게 책정됐다. 대웅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은 전국 종합병원과 병·의원 공동 판매에 나서 국내 시장 입지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의 국내 출시를 위한 공동 판매 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약물에 대해 국내 품목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 2월 허가를 받았다. SB16이 출시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국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두 회사가 함께 맡는다.
프롤리아는 지난해 기준 약 6조5000억원의 매출을 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 매출 규모는 약 1749억원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근골격계 치료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근거 중심 마케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