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개포우성7차 '100% 책임준공·조합원 대출금리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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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2파전…대우건설, '써밋 프라니티'로 승부수
HUG 보증수수료 대우건설 부담 조건 포함
사업비 조달금리 'CD금리+0%' 역대 최저 수준
분담금도 입주시 100% 지급, 6년 유예도 가능

  • 등록 2025-06-23 오전 11:23:48

    수정 2025-06-23 오전 11:23:4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주 19일 입찰이 마감된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파격 조건을 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23일 대우건설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에 제시한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제안한 단지명은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로 프라니티는 자신감(PRIDE)와 무한대(INFINITY)의 합성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써밋 프라니티는 새로운 써밋의 무한한 가치로 영원한 자부심을 완성하겠다는 대우건설의 의지를 담은 개포우성7차만의 고유한 단지명”이라고 밝혔다.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

대우건설은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입찰 마감일인 19일에 맞춰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했다. 최근 다수의 정비사업장에서 공사비 협상 등의 이슈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멈춰서는 파행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공사 중단 없이 100% 책임 준공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대우건설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비 전액을 책임지고 조달하되 조합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내놨다. 대우건설은 사업비 조달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로 최저 금리를 제시했다. 16일 기준 CD금리가 2.56%이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2%대에서 대출 금리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역대 정비사업장에서 볼 수 없었던 최저 금리라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한 필수사업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시에 보증수수료가 발생하는 데 이 역시 재건축 조합이 아닌 대우건설이 부담키로 했다.

분담금 납부 부담도 낮췄다. 조합원의 이자 부담이 없도록 수요자 금융조달이 아닌 입주시 100% 납부하도록 했다. 분담금 납부시기를 2년씩 최대 6년간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혜택도 넣었다.

대우건설은 실착공까지 물가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사비 인상 부분도 조합에 크게 양보했다. ‘물가상승 18개월 유예’가 그것이다. 예컨대 시공사 계약 당시 공사비 협상을 한 후 실제 착공때 재협상을 하게 되는 데 재협상 시점을 기준으로 역산해 18개월간 오른 물가상승률은 반영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최근 4년간 소비자물가지수 연평균 상승률을 고려하면 이는 개포우성7차에 책정된 공사비 중 약 364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대우건설은 전했다.

공사비 지급 방법도 조합원에게 유리한 조건인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제시했다.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은 조합원의 분양 수입 한도 내에서 공사비를 지급하는 방법이다. 조합에서 분양수입금이 발생하면 조합원 환급금을 최우선 지급한 뒤 이어 조합 필수사업비를 지출한 후에 마지막으로 시공사가 공사비를 수금하는 형태다.

또 대우건설은 ‘조합이 제시한 도급계약서를 100% 수용해 시공사 선정 즉시 계약 체결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시공사 선정 전과 후의 태도변화와 꼼수 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는 게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개포우성7차에 제안한 당사의 역대급 사업조건은 이익보다는 조합원의 마음을 얻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는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의 의지와 일치한다”며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을 위해 누구보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준비해왔던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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