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인류 위한 새 시대 시작”
오픈AI-구글 출신 인재 11명 채용
주가 장중 747.9달러까지 치솟아
메타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초지능’ 연구를 전담할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초지능은 인간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AGI)을 넘어서는 AI를 말한다. 1일 미국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사내 공지를 통해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MSL)’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메타의 제품 및 페어(FAIR·Fundamental AI Research)팀, 차세대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새로운 연구소 등도 MSL에 포함된다.
MSL을 이끌 인물은 AI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창업자이자 전 CEO인 알렉산드르 왕이다. 저커버그는 “나는 알렉산드르가 이 시대의 가장 인상적인 창업자라고 생각한다”며 “메타의 최고 AI 책임자로서 MSL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냇 프리드먼 전 깃허브 CEO도 왕 전 CEO와 협력해 MSL을 이끌며 AI 제품 및 응용 연구 분야를 담당하기로 했다.
저커버그는 사내 공지에서 “AI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초지능 개발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며 “이것이 인류를 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믿고, 메타가 그 길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메타의 행보는 구글, 오픈AI 등 다른 거대 AI 기업에 비해 뒤처진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저커버그는 이날 AI 전문 인력 11명을 신규 채용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오픈AI 출신이고 앤스로픽과 구글 출신 등도 포함됐다. 이미 거액을 제시하며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메타는 지난달 초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4000억 원)를 투자하며 왕 전 CEO를 영입하기도 했다. 퍼플렉시티AI와 런웨이AI 등 AI 기업과 인수 협상도 진행했다. AI를 활용해 음성을 복제하는 소규모 스타트업 플레이AI도 인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날 메타가 초지능 연구소 설립을 공식화했다는 소식에 메타 주가는 52주 신고가인 747.9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0.61% 상승한 738.09달러로 마감했다.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6% 오른 상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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