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벤처 펀드 1조원 조성
섬유 종사자 150만원 지역화폐 지원
AI·반도체·로봇 등 산업별 분과도 운영
민관 협력으로 경제 해법 발굴 나서
대구시가 산업구조 전환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9일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대구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는 한편 산업구조 대전환과 민생 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기업·학계·경제기관 등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민관 협력형 논의체로 진행됐다.
추 시장은 “대구경제가 장기간 침체를 겪으며 위기를 일상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까지 형성됐다”며 “지금이야말로 구조적 문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구조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회복을 병행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구 경제의 현주소와 대응 방향, 비상경제대책회의 운영 계획, 투자기금 조례 제정, ‘버팀이음 프로젝트’ 추진 방안 등 4개 안건이 논의됐다.
먼저 대구 경제는 현재 기계·금속·섬유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해 만성적인 저성장에 머물러 있고 건설경기 부진까지 겹치면서 역성장 국면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소비 심리는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상가 공실 증가 등으로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시는 핵심 수단으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앞으로도 상설 운영키로 했다. 해당 회의체는 산업구조 개편, 민생경제, 도시활력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민간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대구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의료·바이오 등 첨단 산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동시에 앵커기업 유치와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도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벤처 투자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투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AI, 로봇, 반도체 등 미래 산업 분야 창업과 기업 성장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생 안정 대책으로는 ‘버팀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중동 전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섬유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최대 15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7월 10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 지원금은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로 지급돼 지역 내 소비 촉진 효과도 기대된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은 다양한 정책 제언도 내놨다. 경제단체들은 기업과 공공의 적극적인 협력을 강조했고, 산업계에서는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가 첨단산업 육성의 기반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투자펀드 성공을 위해 민간 참여 확대와 체계적인 사후관리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의료관광 확대, 글로벌 의료인력 유치, 수출기업 지원 강화, 섬유산업의 첨단소재 전환 및 해외 대학 유치 등 산업별 맞춤형 전략도 제안됐다. 소상공인 분야에서는 국제행사와 연계한 관광·소비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추 시장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중심으로 산업구조 개편, 민생 회복, 규제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며 “민간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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