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제조 및 정보기술(IT) 기업이 제조·생산라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에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은 ‘대구주도형 AI 대전환 프로젝트’ 참가 기업 모집 결과 13개 컨소시엄이 응모해 이 중 7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대구시와 DMI는 AI 솔루션 도입 확산을 위해 컨소시엄당 3억원대를 지원한다. 기업이 도입하는 AI 솔루션은 비전센서로 불량을 검출하거나 장비 고장을 미리 예견하는 예지보전, 로봇이 포함된 공정자동화, 연구개발 데이터 분석 등이다.
DMI 관계자는 “뿌리산업은 숙련자가 은퇴하면 판별 노하우가 사라지고, 맨눈으로는 판별이 불가능한 공정으로 인해 연간 손실이 수억원에 이르는 만큼 AI 도입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2016년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대구에서 창업한 퍼시픽엑스코리아는 자동차의 파킹인터록 기어를 생산하고 있다. 제품의 정밀도를 파악하는 3차원 검색기가 생산라인에 모두 설치돼 있는데도 AI 전환에 나선 것은 ‘불량률 0’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CNC 장비에 장착된 공구의 마모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 제품의 수치 변형 패턴을 AI로 실시간 측정해 이를 보정한다. 최원영 퍼시픽엑스코리아 AX 팀장은 “지금까지는 공정 후에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제는 가공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AI가 오차를 파악해 보정해 불량률 0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진양오일씰은 AI 솔루션 기업인 컴퓨터메이트와 자동차용 오일 실(쇼크 업소버 실) 성형 준비 과정에 AI 기반의 정렬로봇을 도입했다. 사람이 수동으로 철환 생지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앞뒷면이 바뀌는 일이 있는데, AI 로봇이 24시간 자동으로 정렬해준다. 컴퓨터메이트는 대구의 IT기업 가운데 AI 전문기업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선도기업이다.
김성수 컴퓨터메이트 AI 팀장은 “7년 전부터 AI 사업 비중을 높여 이제는 전체 매출의 25% 이상이 AI 부문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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