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불통에 빠져” “최악은 무슨 최악”…국힘 의총 시작부터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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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석준 의원의 공개 발언 요구를 듣고 있다. 이후 의총은 공개 발언 없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2026.6.17/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석준 의원의 공개 발언 요구를 듣고 있다. 이후 의총은 공개 발언 없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2026.6.17/뉴스1
“나가서 하시죠 나가서.”(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겸 당대표 비서실장)

“우리가 공개 발언 안 한 적이 없습니다. 22대 국회에 와서 우리 당이 대내외적으로 불통에 빠져있어요. 그래서 최악의 당 모습이 된 것 아닙니까.”(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어딜 본인의 의견을 주장해요. 최악은 무슨 최악이야.”(강승규 국민의힘 의원)

17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시작부터 고성과 언쟁이 오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시작부터 공개, 비공개 여부를 두고 의원들 간 충돌이 빚어졌다.

정점식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송석준 의원은 손을 들고 “공개 발언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이 “비공개로 하자”고 외쳤으나, 송 의원은 “공개 발언할 사람은 공개 발언하고, 비공개로 할 사람은 비공개로 하자”며 공개 발언 기회를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사회를 맡은 박상웅 의원이 “비공개로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 협조 부탁드린다”고 했지만 송 의원은 “어차피 다 공개될 텐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이 “그러면 나가서 하시죠. 나가서”라고 말하자 회의장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송 의원은 “22대 국회 들어와서 우리 당이 대내외적으로 불통에 빠져 있다”며 “그래서 지금 최악의 당 모습이 된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에 ‘친 윤석열계’로 불리는 강승규 의원은 “어딜 본인의 의견을 주장하느냐”며 “최악은 무슨 최악이냐”고 반박했고, 다른 의원들도 목소리를 보태며 설전이 이어졌다.

송 의원의 공개 발언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서울경찰청 항의 방문 과정에서 이관형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보좌진을 폭행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잠실 개표소 인근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불법 행위에 동조하면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패가망신이라는 말을 대통령께서 원체 자주 쓰다 보니까 서울경찰청장까지 이런 말을 쓴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패가망신’이라는 표현을 종종 쓴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시민들을 향해 그런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에 항의 방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 과정에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보좌진의 팔을 비틀고 목덜미를 잡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서울경찰청장과 이관형 경비부장을 즉각 경질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과 피해 당사자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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