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임신부가 장거리 비행 중 기내에서 응급구조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아기를 출산해 화제가 됐다.
27일(현지시각) AP통신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임신부 애슐리 블레어는 지난 24일 오후 비행 도중 건강한 여자아이를 낳았다.
블레어는 출산 예정일을 약 2주 앞두고 친정어머니가 있는 오리건주로 이동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은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착륙 약 30분 전 갑작스럽게 진통이 시작되면서 기내 상황이 긴박해졌다. 당시 항공기에는 153명이 타고 있었다.
승무원은 기내에 있던 응급구조원 2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은 현장에서 즉각 출산 준비에 나섰다. 응급구조원은 블레어의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산과 키트와 멸균 세트 등을 요청했지만, 필요한 장비가 없었다.
이에 주변 승객을 이동시켜 공간을 확보한 뒤 담요와 신발 끈 등을 활용해 응급 처치에 들어갔다. 블레어는 기내에서 몸무게 2.5㎏의 여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했고, 응급구조원들은 신발 끈으로 탯줄을 묶는 등 즉석 조치를 해 출산을 도왔다.
응급구조원 티나 프리츠는 "아기는 태어났을 때 혈색이 매우 좋았다"며 "산모는 기내에서 인기스타가 됐다"고 당시를 전했다.
포틀랜드 공항 측은 항공기 착륙 직후 산모와 아기를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모두 건강한 상태였다.
델타항공은 출산을 도운 응급구조원과 승무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기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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