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만 믿을 순 없다" 중앙은행들, 금 289톤 매입…역대 2분기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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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채우는 각국 중앙은행들전년 대비 62% 증가…폴란드·중국 '큰 손'외환보유액 다변화 움직임 속 한은도 13년 만에 매입 재개 등록 2026-08-09 오후 2:19:27 수정 2026-08-09 오후 2:19:27 가 가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쓸어담고 있다. 2분기에만 290톤에 가까운 금을 사들이며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입량을 기록했다. 지장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동시에 달러에 편중된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금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9일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순구매량은 28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57톤)보다 5배 많았다. 국가별로는 폴란드 중앙은행이 가장 많은 51톤을 구매했고, 우즈베키스탄(16톤), 카자흐스탄(15톤), 요르단(6톤), 체코(6톤) 등도 금 보유량을 늘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33톤을 추가 매입해 2023년 4분기(44톤)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의 누적 금 보유량은 2346톤에 달한다. 다만 러시아 중앙은행은 2분기 보유량을 22톤 줄였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꾸준히 사들이는 가장 큰 배경은 외환보유액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위험을 분산하려는 데 있다. 금은 특정 국가의 통화나 국채처럼 발행 주체의 신용위험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데다, 지정학적 갈등이나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때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서방의 러시아 외환보유액 동결 조치 이후, 달러 자산이 언제든 무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중앙은행들을 금으로 향하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달러 등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장기적인 외환보유액 운용 안정성을 높이려는 중앙은행들이 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금 가격이 다소 하락한 점도 금 매입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값은 올해 초 고점에서 크게 떨어지며 한때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한국은행도 최근 13년 만에 금 보유량을 늘리기로 했다. 2분기에 이미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소량 매입했으며 실물 금 매입도 추진한다. 국내에서 생산된 금을 사기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하는 등 매입 경로를 넓혔다. 현재 한은의 금 보유량은 WGC가 집계하는 100국 중 40위다. 중앙은행들의 금 선호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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