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클래식 등 10개 웹3 기업 참여
소비 시장서 기술 기여국으로 전환
멤버십 기금 50% 공공재에 투자
16일 ‘이더리움 코리아 원’ 개최
전통 금융·웹3 잇는 ‘가교’ 기대
한국 블록체인 생태계가 단순한 가상자산 투자를 넘어 글로벌 웹3 기술 기여를 목표로 하는 거대한 연합체를 꾸렸다.
국내 주요 블록체인 빌더와 웹3 기업들이 결집한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이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14일 웹3 커뮤니티 빌더인 논스클래식을 주축으로 한 이더리움 코리아 컨소시엄이 공식 결성됐다.
논스클래식은 그동안 이더리움 생태계 내 커뮤니티 빌딩과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 1분기에는 이더리움 재단의 공식 지원 프로그램인 에코시스템 서포트 프로그램(ESP) 그랜트를 획득하며 한국 생태계 확장의 동력을 마련했다.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시장이 안고 있는 소비와 기여의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자산 거래가 일어나는 시장이지만 이더리움 코어 개발이나 오픈소스 기여 등 프로토콜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는 기여도가 미미한 상황이다.
강 대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투자 중심으로 형성된 유저들의 시장 진입, 개발자들의 로컬 체인 분산, 규제 불확실성, 그리고 글로벌 프로토콜 생태계와의 연결 부족 등 구조적 한계를 꼽았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이더리움은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기관의 핵심 인프라 자산으로 재평가받으며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레이어2(L2) 기술의 발달로 대중적인 트랜잭션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확장성이 확보되면서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스테이킹과 트레저리 자산 방면에서 이더리움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강 대표는 이제 한국도 단순 관망을 넘어 프로토콜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과 AI 결합…한국 빌더들 역할 기대”
이날 출범식에서는 글로벌 생태계를 이끄는 이더리움 재단(EF) 핵심 인사들의 축사와 발표가 이어지며 한국 시장의 기술적 도약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현재 이더리움이 훨씬 더 성숙해지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이더리움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레이어1(L1)과 레이어2(L2)의 결합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테린은 이러한 기술적 화두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모든 계층에서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개인 개발자와 기존 기업, 신규 진입 기관들이 협력해 더욱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한 금융 생태계와 인터넷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드리안 리 이더리움 재단 아시아 협력 담당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1990년대 초반의 인터넷에 비유하며 그 회복력과 신뢰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이 언어 및 문화적 다양성으로 인해 파편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소규모 해커와 대형 금융기관 및 정부가 긴장 관계를 극복하고 다원주의적 관점에서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출범한 컨소시엄은 생태계 전반의 커뮤니티, 인프라, 금융기관, 정책 담당자를 아우르는 ‘코디네이션 레이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총 10개의 멤버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참여한다.
먼저 생태계 및 커뮤니티 부문은 논스클래식과 더 티커 이즈 이더가 공동 리드를 맡아 컨소시엄을 이끌며 크립토플래닛이 동참한다.
인프라 부문에는 라디우스, 노드인프라, 서니사이드 랩스가 합류했으며 기관 브릿지 부문에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보유한 DSRV와 웨이브릿지가 참여해 제도권과의 가교 역할을 맡는다.
더불어 포필러스와 언디파인드 랩스가 미디어 및 콘텐츠 부문을 맡아 생태계 정보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국내 이더리움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세웠다. 올해 9월을 목표로 한국을 대표하는 이더리움 플래그십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기관 및 정책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빌더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멤버사들이 납부한 후원금의 절반은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 확대와 이더리움 공공재 생산을 위한 그랜트(지원금)로 직접 투자될 예정이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의 첫걸음으로 컨소시엄은 오는 16일 기관 중심의 생태계 확장을 선언하는 ‘이더리움 코리아 원(Ethereum Korea One)’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이더리움 파운데이션의 아시아 담당자 및 주요 연구진을 비롯해 아비트럼, 옵티미즘 등 글로벌 핵심 기여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대형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등 전통 금융권과 카카오뱅크, 토스, 다날 등 굴지의 핀테크·IT 기업 관계자들이 글로벌 및 국내 웹3 플레이어들과 함께 실질적인 이더리움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유빈 대표는 컨소시엄 출범을 알리며 “이제 한국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소비 중심에서 기여 중심으로, 단순 시장 중심에서 인프라 중심으로, 그리고 단기적 관점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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