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 턱밑 찍고 7600대 후퇴한 코스피…"반도체 쏠림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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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천피' 턱밑 찍고 7600대 후퇴한 코스피…"반도체 쏠림 부작용"

8000선 턱밑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급락해 마감됐다. 장중 한때 낙폭이 5%를 넘기기도 할 정도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반도체 대형주로의 투자심리 쏠림이 극심했던 데 따른 부작용으로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9.09포인트(2.29%) 하락한 7643.15에 마감됐다.

개장 직후 7999.67까지 올랐지만, 곧바로 급전직하해 7421.71까지 빠졌다가,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변동성이 커진 데 대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반도체 중심의 쏠림현상이 심했다는 게 주된 이유”라며 “주가가 단기에 너무 급등하는 과정에서 포모(FOMO·소외되는 두려움) 현상도 심화되다보니, 차익실현 욕구가 미국·이란 전쟁,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한 경계감, 외국인 순매도 등을 명분삼아 나타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는 18.54% 상승했지만,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9.48%와 46.19% 상승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5월 들어 11일까지 26개 업종 중 코스피 등락률을 웃돈 업종은 반도체와 자동차 2개 뿐”이라며 “역사적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수 업종 쏠림 현상에 따른 후유증이 오늘처럼 일시적으로 변동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은 당분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6조6210억원어치 주식과 코스피200선물 213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1조4191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이 7조9765억원어치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5.34% 급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1.88%), 삼성물산(-3.76%)도 약세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과 삼성전기는 각각 3.21%와 6.44%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8.05포인트(2.32%) 내린 1179.29에 마감됐다. 이 시장에선 외국인이 56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86억원어치와 259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에코프로비엠(-7.43%), 에코프로(-4.58%), 레인보우로보틱스(-1.16%), 리노공업(-6.39%) 등 광범위한 인공지능(AI) 테마에 포함되는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반면 그동안 약한 모습이 이어졌던 바이오주는 강세였다. 알테오젠이 5.23%, 코오롱티슈진이 4.44%, 리가켐바이오가 10.48%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원(1.02%) 오른 달러당 1487.7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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