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주 몰래 받은 '사업매각 대금', 22억은 대표이사 계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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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9월20일 22시51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김연지 박소영 기자] 지난 2022년 1월25일 오후, 영수증 리워드 서비스 업체 '캐시카우' 계좌에 50억 원의 거액이 입금됐다. 돈을 보낸 곳은 캐시카우의 핵심 사업을 인수하겠다며 협상 중이던 아이에스티엔(ISTN)이었다. 그러나 당시 캐시카우 주주들은 사업 매각에 동의하지 않은 상태였고, 영업양수도 본계약조차 체결되기 전이었다.정식 절차를 생략하고 기습적으로 입금된 자금은 곧 회사 계좌에서 석연찮게 빠져나갔다. 입금 당일 오후 3시37분부터 40분까지, 단 3분 동안 캐시카우 계좌에서 설 모 대표이사의 개인 계좌로 다섯 차례에 걸쳐 총 22억690만 원이 이체됐다. 이튿날에는 약 20억원이 다시 자금을 입금했던 ISTN으로 흘러 들어갔다. 주주 동의 없이 들어온 사업 매각 자금 50억 원 중 80%가 넘는 약 42억원이, 불과 이틀 만에 대표 개인의 채권 회수와 특정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에 쓰인 셈이다. 캐시카우 주주들이 '위법한 거래'라며 설 대표를 배임·횡령으로 고소하면서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현재 캐시카우 배임·횡령 사태는 검찰로 송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수년 내 상장 한다던 캐시카우, 돌연 사업 매각 추진50억원이 석연치 않게 오간 배경을 파악하려면 캐시카우의 성장 전략이 기업공개(IPO)에서 돌연 사업 매각으로 급선회한 과정부터 짚어봐야 한다. 캐시카우는 당초 외부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비전을 주주들에게 제시해 왔다. 설 대표가 지난 2019년 주주총회에서 BSG파트너스 등 전략적 투자자(SI) 유치 현황을 설명하며 2021년 전후 IPO 추진 의사를 밝혔고, 2021년 주주총회에서도 상장 계획을 거듭 확인했다. 설 대표의 IPO 주장은 주주들의 주주총회 녹음 기록에 남아 있다.그러나 회사 경영 구도가 달라지면서 회사의 상장 계획도 흔들렸다. 캐시카우의 모태가 된 이앤비소프트 시절부터 회사를 공동 경영해오던 이들이 경영에서 배제됐고, 2021년부터 설 대표가 대표이사 권한을 바탕으로 회사 운영을 독자적으로 결정하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설 대표를 고소한 주주들은 이 시기를 전후로 회사의 재정 상황도 악화됐다고 주장한다. 실제 2022년 1월 문제의 50억원이 들어올 당시 캐시카우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다. 지난 2021년 기준 회사는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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