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명훈, 클래식부산 예술감독 임기 연장…라 스칼라 초청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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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부산 정명훈 예술감독 / 사진 제공. 클래식부산

클래식부산 정명훈 예술감독 / 사진 제공. 클래식부산

지휘자 정명훈(73)이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직을 2년 더 맡는다. 부산시와 정 감독은 당초 2026년 6월 말까지였던 3년 임기를 마친 뒤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 감독은 2028년 6월 말까지 부산콘서트홀과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아우르는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직을 이어간다.

2023년 6월 부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 감독을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이하 부산광역시 시립공연장)를 총괄할 초대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임기에 2년 연장 옵션을 둔 계약이었다. 정 감독의 최초 임기는 2023년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였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취임 당시 포함됐던 2년 연장 옵션까지 성사된 셈이다.

정 감독은 지난 2일 부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공연을 지휘했다. 당초 임기가 종료된 직후 열린 개관 1주년 공연 무대에 오른 것이 정 감독의 연장 계약 체결 이후 첫 공식 행보였다.

2027년 개관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 사진 제공. 클래식부산.

2027년 개관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 사진 제공. 클래식부산.

정 감독의 임기 연장은 2027년 9월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과도 직결된다. 정 감독은 2027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을 맡는다. 라 스칼라 음악감독과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을 동시에 수행하는 시기에 부산오페라하우스가 문을 여는 만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프로젝트도 '정명훈 체제 유지'라는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

정 감독의 계약이 연장되면서 그의 중장기 구상도 한층 선명해졌다. 부산콘서트홀에서 콘서트오페라와 대형 교향악 프로젝트로 관객 기반을 다진 뒤,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페스티벌의 성공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선보인 콘서트오페라 <피델리오>와 <카르멘>, 오는 10월 예정된 <오텔로> 역시 전막 오페라의 기대감을 끌어올려 관객의 기대와 수요를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산에서 정 감독이 이끄는 '오페라 프로젝트'는 현재진행형이다. 정 감독은 오는 11일과 12일 부산오페라하우스 앞 북항 랜드마크 부지 특설무대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야외오페라 형식으로 다시 선보인다. 2025년 12월 부산콘서트홀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한 작품이다. 10월에는 부산콘서트홀에서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오텔로>를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선보인다. 타이틀롤 오텔로 역을 미국 출신 테너 그레고리 쿤데(72)가 맡았다.

공연계에서는 부산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오텔로>가 콘서트버전에 그치지 않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관심은 2027년 9월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로 향한다. 라 스칼라 극장 프로덕션의 전막 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명훈이 지휘하는 <오텔로>를 온전한 무대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감독은 올해 12월 7일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2026/27 시즌 개막작인 베르디 <오텔로>를 지휘한다.

2027년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에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정명훈 / 사진 출처. 연합뉴스.

2027년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에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정명훈 / 사진 출처. 연합뉴스.

다만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아직 과제가 남아 있다. 부산시는 2027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페스티벌의 핵심 카드로 라 스칼라 극장의 <오텔로> 초청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100억 원대 예산 규모와 지역 문화계의 우려, 행정 절차 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이번 정 감독의 임기 연장이 라 스칼라 초청을 성사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지 여부가 향후 부산 클래식계 지형도를 바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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