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옮긴 필수과 전문의 827명 분석 “소아과-외과 등 수입 적고 소송 부담”… 53%가 피부과 등 비필수과 6곳 이동 비급여 진료 많은 영상의학-정형외과… 20%가 타과 전공 ‘필수의료 블랙홀’ 진료과목이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인 경기도의 한 동네의원은 고관절 질환과 통증 치료로 유명하다. 이곳 원장인 소화기 계통 외과 전문의 이모 씨는 20년 넘게 근무한 대학병원을 5년 전 관뒀다. 이 씨는 통증의학을 배워 같은 해 근골격질환 전문 의원을 열였다. 이 씨는 “교수 월급은 적고 민형사 소송 부담은 큰데 누가 필수과 의사를 하고 싶겠느냐”고 했다. 이 씨처럼 본인의 전문과목을 떠난 개원가의 필수과 전문의 중 절반 이상은 비급여 진료가 많고 보상 수준이 높은 6개 비필수 진료과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말 기준 내과, 산부인과 등 8개 필수과의 개원가 전문의 중 전공과 다른 과에서 진료하는 것이 확인된 827명을 분석한 결과다. 의료사고에 따른 소송 부담과 낮은 수가 등이 전문의들을 필수과 밖으로 내몬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필수과 전문의, 비급여-미용 분야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원급 전문과목 및 표시과목 현황’에 따르면 본인의 전문과목을 떠난 필수의료 전문의 827명 중 193명(23.3%)이 표시과목이 정형외과인 의원에서 일했다. 전문과목은 의사가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분야를, 표시과목은 의료기관이 간판에 내건 실제 진료 분야를 뜻한다. 이번 분석은 1차 의료 기관인 동네의원에서 일하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신경과·신경외과·흉부외과·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8개 과 상근 전문의 중 진료과목을 표시한 의원의 근무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이 이동한 진료과 상위 10곳 중 정형외과, 이비인후과(6.5%), 영상의학과(6.1%), 마취통증의학과(5.9%), 성형외과(5.4%), 피부과(5.4%) 등 소위 ‘비필수과’ 6곳으로 옮긴 전문의가 전체의 약 53%에 달했다. 만성질환 환자가 많은 내과(18.4%)와 산부인과(9.3%) 등 필수과로 이동한 경우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본업과 무관한 비필수과 진료를 하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수가가 높고 비급여 진료 항목이 많은 진료과는 필수과 전문의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급에서 원래 전공과 다른 과목을 진료하는 전문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과는...
[단독]전공과목 떠난 필수의료 전문의, 23%가 정형외과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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