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본부 21→40개로 확대
영업점 200개가량 늘어날듯
본부서 부장 빼고 팀장 배치
평가·시상도 영업점 단위로
의견 수렴 거쳐 임원 논의
신한은행이 지역본부 숫자를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대규모 조직 개편에 나선다. 한 개의 지역본부가 10여개의 영업점을 포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영업 경쟁력 강화에 경영 전략의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국 21개 지역본부를 40개 수준으로 늘리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하나의 지역본부는 10~12개의 영업점으로 구성한다. 지역본부를 40개로 늘릴 경우 200개 안팎의 영업점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셈이다.
지역본부에서 부서장급인 기업단장을 없애는 대신 운영팀장을 배치해 팀 단위의 수평적인 업무 문화를 꾀한다. 기업단장은 지역본부 직속으로, 본부 내 영업점의 기업금융을 관리하는 자리다. 기업단장이 빠지고 운영팀장이 편입된다면 현장 중심의 기업영업 관리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력 강화 기조는 성과 평가 제도에도 반영할 전망이다. 현재는 5~6개의 영업점을 포괄하는 커뮤니티 단위로 평가가 이뤄지는데, 앞으로는 평가 단위를 개별 영업점으로 좁힐 가능성이 크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기존에 커뮤니티에 수여하던 업적평가대회 대상도 영업점이 직접 받게 된다.
영업점 평가는 절대평가로 한다. 영업추진그룹 숫자는 3개 안팎으로 기존 수준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
이 같은 방안은 행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주 임원회의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멤버들에게 의견을 듣는 중”이라며 “세부 내용은 조율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