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한미 기업의 양국 동시상장 등을 담은 업무협약(MOU) 체결에 나선다.
2004년 양측이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은 지 22년 만에 협력 틀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범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스피 상승을 계기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국 증시의 위상이 높아진 점을 방증하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NYSE는 오는 8월 중순께 협약식을 여는 것을 목표로 MOU 세부 문안을 조율하고 있다. 협력 의제에는 △한미 기업의 동시상장 지원 △미국의 결제주기 단축(T+1) 경험 공유 △24시간 거래체계 관련 협력 △토큰증권(STO) 시장과 제도에 관한 정보 교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협약식에 맞춰 NYSE 최고위급 인사의 방한도 논의하고 있다.
앞서 2004년 양측이 맺은 협약이 정보 교환과 일반적인 협력 수준에 그쳤다면 새로운 MOU는 상장·매매·결제와 디지털증권 등 실제 시장 운영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그동안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해온 한미 동시상장을 두 거래소가 체계적으로 지원하려는 계획이다. 국내 상장사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는 것뿐 아니라 미국 기업이 한국주식예탁증서(KDR)를 이용해 국내 증시에 추가 상장하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몇몇 NYSE 상장사가 미국에 상장을 유지한 채 코스닥에 KDR을 추가 상장하는 방안을 한국거래소와 협의하고 있다.
특히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기술특례제도와 KDR 등을 활용해 코스닥 상장을 구체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와 NYSE가 MOU 세부 사항을 놓고 막바지 협의를 하고 있다"며 "곧 협약식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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