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NYSE 8월 MOU
시총 8억달러 ESS회사 포함
美기업 5~6곳 2차상장 논의
韓美, 결제주기 단축경험 공유
'24시간 거래' 정보교환 효과
토큰증권 시장 협력 기대도
한국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2년 만에 새 업무협약(MOU)을 추진하는 것은 양측이 그동안의 선언적인 교류 관계에서 실질적인 협력 관계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기업들의 한미 증시 동시상장을 적극 지원하고 주식 거래 시간 확대와 결제 주기 단축을 진행하며 토큰증권 시장으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2004년 9월 체결된 첫 MOU는 인적 네트워크와 협력 채널을 마련하는 성격이 강했다. 반면 이번 새 협약은 22년 전 개설한 협력 창구를 통해 기업들의 상장 지원과 시장 인프라 공동 구축 등 실질적인 비지니스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MOU에서 다룬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한미 동시상장 △미국의 결제 주기 단축(T+1) 경험 공유 △24시간 거래 체계 관련 협력 △토큰증권(STO) 시장과 제도에 관한 정보 교환 등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동시상장이다. 그동안은 SK하이닉스 사례처럼 국내 대기업이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원주 상장을 유지하면서 국내에 한국주식예탁증서(KDR)를 추가 상장하려는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NYSE에 상장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이 코스닥에 KDR을 2차 상장하는 방안을 한국거래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이 약 8억달러 규모로 알려진 이 기업은 미국 원주를 현지 시장에 그대로 두고 이를 기초로 발행한 KDR을 국내 투자자에게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장이 성사되면 미국 주요 증시 상장사가 코스닥에 KDR을 추가로 올리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이 밖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4~5개 기업이 국내 추가 상장을 타진 중이다.
복수의 미국 상장사가 동시다발적으로 국내 증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과거에는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이 한국을 최초 상장 시장으로 택하는 1차 상장 중심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미국에서 이미 기업가치와 공시 체계를 검증받은 상장사가 국내 투자자를 추가로 확보하려는 2차 상장 수요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스피 상승세로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한국 증시의 위상이 높아진 점을 방증하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새 MOU가 중요한 것은 개별 기업과 주관사가 각각 풀어야 했던 문제를 거래소 간 제도 협력으로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기업의 상장을 보장하거나 심사 기준을 완화하기보다는 양국의 상장·공시·예탁 제도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실무 담당자를 연결해 준비 과정의 불확실성과 비용을 줄이는 역할이 예상된다.
MOU에서 다룬 두 번째 협력 의제는 결제 주기다. 미국은 2024년 5월 대부분 증권 거래의 결제 주기를 매매일 이틀 뒤인 T+2일에서 하루 뒤인 T+1일로 단축했다. 국내에서도 주식 결제 주기를 T+2일에서 하루 줄이기 위한 로드맵이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로서는 미국의 전환 과정에서 이뤄진 시스템 개편과 증권사·수탁기관의 대응 경험을 공유받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이 밖에 24시간 거래 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 거래소의 시장 운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NYSE는 이미 24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거래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토큰증권 협력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토큰증권 시장의 제도와 운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김정석 기자]

![[단독] "서울·뉴욕 동시상장 지원"… 韓美거래소 8월 MOU](https://static.mk.co.kr/facebook_mknews.jpg)


![국민연금 ‘부동산실 이해상충’ 연쇄 인사…준법라인까지 대기발령[마켓인]](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1700397.600x.0.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