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승왕’과 함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 정조준 하는 이예원, ‘2021년 박민지’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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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로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이예원(사진)이 단독 다승왕과 함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에 도전한다. 2021년 박민지가 쌓은 15억2137만 원을 넘어 새 역사를 쓸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제공 | KLPGA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로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이예원(사진)이 단독 다승왕과 함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에 도전한다. 2021년 박민지가 쌓은 15억2137만 원을 넘어 새 역사를 쓸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제공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차 이예원(22·메디힐)의 기세가 무섭다.

2년 차였던 2023년 3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 1위에 올라 ‘대세 시즌1’을 열었던 이예원은 지난해 3승을 챙기고도 상금 7위, 대상 4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올 시즌 초반 훌훌 털어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일찌감치 3승을 수확하고도 하반기 우승 경쟁에서 수차례 주저앉았던 원인이 체력 문제에 있다고 진단한 뒤 지난 겨울 몸집을 불리고 근육량을 늘리는 등 훈련에 매진했고, 2025시즌 초반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두 번째 대회이자 국내 개막전으로 펼쳐진 4월 초 두산건설We’ve 챔피언십에서 올 첫 승을 따낸 뒤 이달 11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시즌 첫 다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에선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전 전승을 거두는 ‘퍼펙트 행진’으로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3승, 통산 9승을 달성했다. 덕분에 20일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25위에 올라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주 전 46위였지만 지난주 10계단 상승한 뒤 이번주는 11계단 도약했다.

2025년 KLPGA 투어 총 30개 대회 중 8개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이예원은 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 5번을 기록하며 상금(7억5296만 원), 대상(291점), 다승(3승), 평균타수(69.63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폭발력도 놀랍지만, 3년 연속 3승을 수확한 꾸준함도 돋보인다.

이예원은 첫 ‘매치 퀸’ 영광을 차지한 뒤 “내 예상보다 빨리 3승을 달성했다”며 “지난해보다 훨씬 덜 지쳐 있고, 샷 컨디션도 올라와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되풀이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즌 개막에 앞서 일찌감치 공개했던 ‘단독 다승왕’에 이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단독 다승왕과 함께 2021년 박민지가 쌓은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15억2137만 원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다.

박민지는 총 29개 대회가 펼쳐진 2021시즌 25개 대회에 나서 6승을 포함해 준우승 2번, 3위 2번 등 톱10 14번을 기록하며 KLPGA 투어 첫 ‘시즌 상금 15억 원 시대’를 열었다. 6번째 출전 대회였던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3승을 수확했고, 11번째 출전 대회였던 7월 대보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3승을 챙겼을 때 누적 상금은 4억8604만 원이었다.

올해 똑같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3승을 기록한 이예원은 2021년 박민지보다 2억4892만 원을 더 벌었다. 시즌 도중 해외 투어에 잠시 눈을 돌렸던 지난해와 달리 이예원은 올해 국내 투어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예원은 2021년 박민지를 넘어설 수 있을까. 2025시즌 KLPGA 투어를 관통하는 관전 포인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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