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건희측이 돈 주며 5000만원대 명품시계 사오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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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경호개’ 정부사업 수주 사업가, 특검서 진술
“2022년 9월경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시계 요청
백화점서 VIP 할인 받아 3500만원에 사서 전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5.08.06 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5.08.06 뉴시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 요청으로 5000만 원대 명품 시계를 구입해 직접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특검은 시계를 구매한 사업가 서 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김 여사 측으로부터 자금을 전달받아 서울 잠실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2022년 9월경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용 명품 시계를 직접 샀다”며 “당시 ‘VIP 할인’으로 3500만 원대에 구입해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김 여사를 만나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서 씨의 진술에 대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5,000만 원대 명품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홈페이지 캡처

5,000만 원대 명품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홈페이지 캡처

특검은 서 씨가 김 여사에게 고가의 시계를 전달한 배경으로 ‘로봇 경호개 납품’ 사업 등 정부 사업을 수주한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서 씨의 회사는 2017년 11월 설립돼 전동휠체어와 구조용 드론 등의 사업을 벌여왔고, 2022년 5월 미국 로봇회사의 한국법인과 총판 계약을 맺었다. 이후 4개월여 만에 특별한 실적이 없음에도 대통령실과 3개월간 1800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서 씨는 “윤석열 정부에서 특혜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 씨는 2021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1000만 원의 정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넥타이를 선물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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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기자 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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