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POS 기기에 은행 들어온다…국민은행·네이버페이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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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POS 기기에 은행 들어온다…국민은행·네이버페이 동맹

소상공인들이 매장의 판매와 주문, 재고 관리 등을 책임지는 판매정보시스템(POS) 기기로 금융 거래를 하는 것이 조만간 가능해진다. 국민은행이 대형 핀테크 기업인 네이버페이, 국내 밴(VAN·부가가치통신망) 시장의 강자인 한국정보통신(KICC)과 손을 잡고 POS 기기용 금융서비스를 내놓기로 해서다. POS 기기 하나로 사업자 통장 계좌 개설과 자금 조회, 이체, 운용상품 가입 등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르면 오는 7월 POS 기기용 금융서비스인 ‘KB뱅킹터미널’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페이, KICC와 함께 서비스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국내 대표 대형 핀테크 기업으로 결제 단말기인 ‘엔(N)페이 커넥트’를 운영하고 있다. 현금, 카드, QR코드, 얼굴인식 결제 등 모든 결제가 가능한 기기다. KICC는 POS 기기와 카드 매출 관리 및 자동 장부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다. 소상공인의 자금 흐름에 맞닿아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 사업자 통장 개설, 급여 이체, 간편 송금, 거래서 대금 지급, 배달비 자동충전 등 간단한 금융 기능을 POS 기기에 탑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세금 및 공과금 납부, 사업자 카드 발급, POS 입금대금 선정산 기능 등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은행 앱에 접속하지 않고도 매장 운영에 필요한 각종 금융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POS 기기로 할 수 있는 금융 기능은 정산과 카드 추천 정도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각종 업무에 쫓겨 모바일뱅킹을 할만한 여유가 없는 소상공인이 적지 않다”며 “영업시간에 수시로 사용하는 POS 기기에서 금융거래가 가능해지면 소상공인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대형 시중은행과 핀테크의 동맹으로 소상공인에 특화된 새로운 금융시장이 만들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핀테크 기업인 스퀘어와 캐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기업 쇼피파이는 POS 기기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과 카드 서비스를 자동 제안하는 사업모델을 이미 구축한 지 오래다. 국민은행도 동맹군인 네이버페이, KICC와 소상공인의 매출 및 정산 데이터를 활용해 이들에 최적화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집계한 2024년 말 기준 소상공인 기업체는 약 613만4000개, 종사자는 961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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