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약, 코인으로 샀다더니”…중국 펜타닐 공장, 펩타이드 도매상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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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약, 코인으로 샀다더니”…중국 펜타닐 공장, 펩타이드 도매상으로 변신

입력 : 2026.06.05 11:19

中 펜타닐 전구체 공장이 펩타이드 도매상으로
연간 1억달러…가상자산이 결제 인프라
틱톡 타고 번진 ‘외모 지상주의’에 10대 노출

부작용 우려를 희화화하며 중국산 펩타이드를 적극 홍보하는 틱톡 인플루언서. [출처=체이널리시스]

부작용 우려를 희화화하며 중국산 펩타이드를 적극 홍보하는 틱톡 인플루언서. [출처=체이널리시스]

세계적인 비만 치료제 열풍의 이면에서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삼는 펩타이드 암시장이 연간 거래 규모 1억달러(약 1500억원) 돌파가 유력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펩타이드 판매업체들의 지갑으로 유입된 가상자산 총액은 3200만달러를 기록해 직전 분기인 1200만달러 대비 무려 15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펩타이드 업체로 유입되는 가상자산 자금은 오는 2분기에는 39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거래 규모는 1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펩타이드 암시장에서 가상자산이 결제 수단으로 채택된 이유는 제도권 금융의 엄격한 규제 때문이다.

은행과 신용카드 결제업체들이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이나 미승인 물질의 판매 대금 결제를 원천 차단하면서 펩타이드 공급업체들은 가상자산 거래 네트워크에 의존하게 됐다.

특히 대규모 주문을 처리하는 대형 도매상일수록 가상자산 시장 특유의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트코인보다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상하이 시그마 오들리가 과거 펜타닐 전구체 물질인 파라-플루오로 4-아닐리노피페리딘을 국제 다크넷 등에 대량 판매하던 웹페이지 화면. [출처=체이널리시스]

상하이 시그마 오들리가 과거 펜타닐 전구체 물질인 파라-플루오로 4-아닐리노피페리딘을 국제 다크넷 등에 대량 판매하던 웹페이지 화면. [출처=체이널리시스]

전문가들은 펩타이드 암시장의 급성장 이면에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강타한 ‘룩스맥싱(외모 지상주의)’ 하위문화 확산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외모에 집착하는 SNS 문화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퍼지면서 펩타이드 암시장의 월평균 온체인 거래 규모는 770만달러 수준으로 치솟았고 최근에는 1000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체중 감량 목적의 펩타이드를 적극 홍보하고 부작용은 축소하면서 미성년자들이 규제 밖의 의약품 시장으로 직접 유입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문제는 이들 펩타이드 암시장 도매상의 실체가 과거 국제 마약 카르텔에 펜타닐이나 암페타민 전구체 등 불법 마약 원료를 납품하던 중국 화학 제조업체들이라는 점이다.

체이널리시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한 ‘상하이 시그마 오들리 뉴 머티리얼 테크놀로지(Shanghai Sigma Audley New Material Technology)’는 2023년 식별된 초대형 펜타닐 전구체 공급업체로 다크넷의 마약 판매업체들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벌어들인 이력이 있다.

이들은 미·중 당국의 집중 단속이 시작되자 종전에 불법 원료를 판매할 때 사용하던 동일한 연락처를 그대로 활용해 체중 감량과 미용용 펩타이드 판매로 사업을 신속하게 전환했다.

유라시아 암시장을 겨냥해 펜타닐과 암페타민 시약을 공급해 온 ‘빅리트 테크놀로지(Bigreat Technology)’ 역시 별도의 법인명을 내세워 펩타이드 직판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드러났다.

체이널리시스는 투명한 가상자산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이 범죄 공급망이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하고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강력한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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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펩타이드 암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거래 규모가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펩타이드 판매업체들의 가상자산 유입이 직전 분기 대비 159% 증가했으며, 주로 금융 규제로 인해 가상자산 거래에 의존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들이 규제 없는 의약품 시장으로 유입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과거 불법 마약 원료를 공급하던 제조사와 연결되어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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