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절며 1루로 뛴 롯데 전준우, 한 타석 만에 교체…“햄스트링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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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 도중 왼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교체됐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전준우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 도중 왼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교체됐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39)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전준우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회말 두 번째 타석을 앞두고 정훈과 교체됐다.

그는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만루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다 왼 다리를 절룩였다.

KIA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이 타구를 한 차례 떨어뜨린 틈을 타 더욱 빠르게 뛰려다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리를 절며 1루에 도착한 전준우는 한동안 왼 허벅지를 부여잡은 채 통증을 호소했다.

롯데 벤치에선 트레이닝코치가 1루로 나가 전준우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그를 부축하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전준우는 부축을 받고도 다리를 절며 걸어 들어갔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좌측 햄스트링에 통증이 있는 상태”라며 “경과를 지켜본 후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준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7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로 활약했다.

그는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 말소는 물론, 부상자 명단(IL)에도 단 한 번도 등재된 적 없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준우는 ‘어디가 아프다’는 보고 한 번 올라온 적 없던 선수”라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전준우도 “뼈가 부러진 게 아니고선 (트레이닝코치에게) 아프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축 선수로 발돋움한 윤동희, 고승민, 손호영 등이 모두 부상을 떨치고 복귀한 롯데로선 전력의 중심을 잡아야 할 전준우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롯데는 전준우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며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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