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보합 마감…트럼프, 자동차 관세 인상 시사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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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3 06:58 수정2025.06.13 06:59

뉴욕증시, 강보합 마감…트럼프, 자동차 관세 인상 시사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완만한 PPI에 저가 매수…강보합 마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5월 도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양호하게 나타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졌고 저가 매수세에 힘이 붙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4% 상승한 42,967.6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8% 오른 6,045.26, 나스닥지수는 0.24% 상승한 19,662.48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날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더 완만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상승했고, 시장 전망치 0.2%를 밑돌았습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0.1% 올라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했습니다. 시장에선 관세 충격이 아직 상품과 서비스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했습니다. 그럼에도 물가상승률이 완만했던 만큼 금리인하에 더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는 관측도 늘어났습니다.

◆ 트럼프 "머지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 올릴 수도"…韓업계 영향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현재 25%인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머지않아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나는 우리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고 언급한 뒤 "나는 그리 머지않은 미래(in the not too distant future)에 그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관세가) 더 높을수록 그들(외국 자동차 메이커 등)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미 25% 자동차 관세가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자동차 관세를 올릴 경우 그만큼 한국 자동차 업계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철강으로 만든 파생 제품에도 철강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25%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철강 파생 제품 명단에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을 추가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들이 미국에서 세탁기 등 일부 제품을 생산하기는 하지만 한국과 멕시코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물량이 상당해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美이민단속·시위에 한인사회도 '비상'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등록(불법체류) 이민자 단속·추방 강도를 높이면서 그 여파가 미국 내 한인 동포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미주 한인 시민단체들이 전했습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벌어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에 대한 반대 시위를 진압하고자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주(州) 방위군을 투입하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민자 단속과 관련한 교민사회의 피해와 불안감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트럼프 행정부가 LA에 주 방위군을 배치한 이후 한인 마트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이 단속 두려움에 출근하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단순히 LA에 국한된 게 아니고, 한인이 밀집된 다른 대도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동부 지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교외의 한 한인 마트의 경우 최근 ICE 요원들이 들이닥쳐 이민자 2명을 체포했습니다. 체포 대상이 한인은 아니었지만, 미 이민 당국이 그동안 한인 상권에 대해선 집중적인 단속 대상으로 삼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지역 한인사회에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현재 체류 신분 변경을 진행 중인 교민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 탓에 불안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 李대통령, 오늘 재계 총수들과 첫 면담…경제 활로 모색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인 간담회를 열고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을 만납니다. 이 대통령이 주요 재계 인사들과 만나는 것은 지난 4일 취임한 후 처음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도 참석합니다. 이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로를 함께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정부의 노력에 기업도 투자와 고용 활성화 등으로 화답할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전국 대체로 흐리고 비

금요일인 13일 남부 지방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으나, 중부지방은 아침까지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이날 새벽 남부 지방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 중에 전북, 늦은 오후 충남권·경북권 남부, 밤부터 수도권·충북·경북 북부로 확대되겠습니다. 14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다가 밤이 되면 그치겠습니다. 3∼1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50∼120㎜(많은 곳 180㎜ 이상, 산지 250㎜ 이상),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30∼80㎜(많은 곳 120㎜ 이상), 대구·경북 20∼80㎜, 대전·세종·충남·충북 남부·전북·울릉도·독도 10∼60㎜, 경기 남부·충북 중부·충북 북부 5∼40㎜, 서울·인천·경기 북부·서해5도·강원 5∼20㎜입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2∼30도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덥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으로 전망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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