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정부와 연계된 비밀 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미국 시민의 재판이 시작됐다. 중국이 미국 땅에서 반체제 인사를 압박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이 법정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미국 시민권자인 루젠왕이 중국 보안 당국자들과 협력해 뉴욕에 중국 연계 경찰 거점을 설치하고 정치적 반대 세력을 압박하는 활동을 조율했다고 보고 있다.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린지 오컨 연방검사는 배심원단에 "루가 뉴욕시에 살았지만 중국 정부를 위해 일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루가 2022년 중국 남동부에서 열린 해외 경찰 서비스 스테이션 개설 관련 행사에 참석한 뒤 뉴욕 차이나타운의 한 지역사회 단체 사무실에 해당 거점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그가 중국 정부 관리들의 지시에 따라 이를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거점은 해외 중국계 주민의 운전면허 원격 갱신 같은 업무를 도운 동시에,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로 간주한 미국 내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검찰은 이런 활동이 어떤 형태이든 모두 불법이라고 보고 있다.
루는 올해 64세로 브롱크스에 거주하며 '해리 루'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인 존 카먼은 배심원단에 "루가 해당 조직을 만들라는 임무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단지 요청을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 이동이 사실상 어려웠던 시기에 운전면허 갱신 같은 기본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며, 대부분 상황에서는 선행으로 받아들여졌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피고 측은 루가 간첩도 아니고 정보요원도 아니며 중국 공산당원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내 외국 정부 대리인은 당국에 정식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과 관련해,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루에게 제기된 혐의는 사실상 거의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문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그는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2022년 뉴욕에서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경찰서가 비밀리에 운영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당국을 자극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위법 행위를 부인하며 이런 시설은 전통적 치안 활동을 하는 곳이 아니라 해외 거주 자국민의 행정 업무를 돕는 서비스 센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페인 마드리드에 기반을 둔 시민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전 세계에 100곳이 넘는 해외 중국 경찰서가 있다고 집계했고, 일부는 중국 정부가 법적 절차 밖에서 반대 세력을 압박하는 활동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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