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장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해 한국 청년 3명을 데려온 것을 두고 '정치쇼'라는 비판을 받는 김병주 최고위원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쇼냐"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캄보디아 동포 사회에서 제기된 '정치 쇼' 논란에 대해 "어떤 의견이든 국민의 권리지만, 악용되는 루트가 있다면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정치인의 첫 번째 임무"라며 "이번에도 그런 심정으로, 절박함으로 했다. 이게 정치적으로 어떻게 쇼냐"고 물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일정에 대해 "절박함으로 움직였을 뿐, 홍보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도 했다. 4성 장군인 김 최고위원은 25분가량 말을 이어가다 눈물을 흘렸다.
김 최고위원은 또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구독자가 51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일로 단 한 건의 영상도 올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그는 보도자료도 상·하원 방문, 간담회 관련 두 건만 냈다.
김 최고위원은 한 청년의 사진이 공개된 것을 두고 '범죄자 송환'이라고 왜곡해선 안 된다고도 언론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그 한 명의 사진이 그대로 막 돌아다니고 문신했다고 하는데 언론인 여러분 그거 꼭 빼달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장 자격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한 데 이어 19일에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 청년의 송환 소식을 알렸다.
다만 한 캄보디아 교민이 페이스북에 "실제 구조는 현지 교민들이 조용히 진행해왔으며, 김 최고위원은 단 이틀 일정으로 방문한 것뿐"이라고 밝히면서 '정치쇼' 논란이 일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4개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 캄보디아 출장에서 한 일을 설명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