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남성 “해당 인플루언서와 한국인에 사과”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체코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응원 여성을 상대로 이른바 ‘눈 찢기’ 제스처를 취한 멕시코 남성이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은 후 자신이 맡고 있던 협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양손으로 눈을 옆으로 길게 찢는 ‘눈 찢기’는 아시아인의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인식된다.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지난 11일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찾은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윤모 씨는 자기 SNS에 경기장 내부에서 촬영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윤씨 바로 뒷자리에 앉은 한 멕시코 남성은 카메라를 향해 ‘눈 찢기’ 포즈를 취하며 비웃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 남성은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으로 밝혀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 건을 알리며 “마라몬테스는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만 한다”며 “FIFA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공개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베르날 마라몬테스 회장은 SNS를 통해 사과 영상을 올리며 “외국인이 멕시코를 찾았을 때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는데, 나는 정반대 행동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해당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한국인 공동체, 그리고 나의 행동에 실망한 멕시코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베르날 마라몬테스 회장은 자신이 맡고 있던 CITGEJ 협회장직에서도 사퇴한다며 한국인 인플루언서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의 뜻을 전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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