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무관이래’ 토트넘, 유로파 우승 ‘손흥민 첫 트로피’

[동아닷컴]

마침내 손흥민(33)이 무관 징크스를 털어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날아 올랐다.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가졌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또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출전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토트넘은 지난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유로파리그 우승은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손흥민에게는 지난 2010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토트넘에서의 10년 동안 세 차례 준우승 뒤 차지한 값진 우승이다.

반면 맨유는 지난 2016-17시즌 이후 8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승부에서 무릎 꿇으며 좌절했다.

결승전인 만큼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 맨유가 주도권을 잡았고, 토트넘은 수비적인 모습으로 나섰다.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던 전반 42분에 양 팀의 균형이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사르가 올려준 공을 쇄도하던 존슨이 발을 내밀었다.

존슨의 제대로 맞지 않은 공은 맨유 골키퍼 쇼의 팔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이 이날 경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린 것.

이후 후반전에는 동점골을 노리는 맨유가 올리는 크로스와 토트넘의 처절한 방어가 계속됐다. 또 손흥민이 부상으로 쓰러진 히샬리송을 대신해 후반 22분 투입됐다.

맨유는 후반 26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조슈아 지르크지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고, 토트넘은 후반 34분 결승골의 존슨을 빼고 케빈 단소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까지 수비에 나서며 한 골 지키기에 나섰고, 경기 막판 맨유 쇼의 결정적인 헤더까지 막아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무관 징크스에 울었던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마침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