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장애 아들, 母에 신장 기증 “내 건강보다 엄마와 함께하는게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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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신장 이식 수술을 앞둔 뇌병변장애 2급 최우진 씨(38·왼쪽)와 어머니 하다감 씨(66)가 부산 동구 봉생기념병원 병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 씨는 이날 자신의 신장을 어머니에게 기증했다. 최우진 씨 제공 “어머니가 제 옆에서 오래 살아 계시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뇌병변장애인 최우진 씨(38)는 11일 부산 동구 봉생기념병원에서 자신의 왼쪽 신장을 어머니 하다감 씨(66)에게 기증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최 씨는 오랫동안 어머니의 투병을 지켜보며 신장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하 씨는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져 몸이 붓는 데다 당뇨병과 합병증도 앓았다. 2023년 2월부터 부산 금정구 청룡동 자택에서 대중교통으로 왕복 2시간이 걸리는 병원까지 오가며 투석 치료를 받았다. 최 씨는 병원을 오가는 길 대부분을 어머니와 함께 했다. 투석을 마친 어머니를 부축하기 위해서였다. 선천성 뇌병변장애가 있는 최 씨도 몸을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있지만 어머니를 먼저 챙겼다.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행정복지센터에서 하던 행정도우미 일도 그만뒀다고 한다. 현재 자택에서 회복 중인 최 씨는 “병원에서 어머니의 신장 기능이 수술 전 8% 수준에서 수술 후 99%까지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수술까지 가장 큰 난관은 어머니와 의료진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의료진도 생체 신장 기증에 필요한 검사와 심사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기증 후 최 씨의 건강에 부담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최 씨는 기증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최 씨는 “내 건강보다 어머니와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삶이 훨씬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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