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1분기 순익 7140억…"비이자이익의 증가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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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714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순이익 기준으로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농협금융, 1분기 순익 7140억…"비이자이익의 증가세 뚜렷"

농협금융은 30일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6448억원) 대비 10.7% 늘어난 71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순이익 기준으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6156억원)보다 한 단계 앞선 4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는 KB금융(62.9%), 신한금융(12.6%)에 이어 세 번째다.

실적 선방 핵심 요인은 비이자이익이었다.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작년 1분기 5046억원에서 올 1분기 5971억원으로 18.3% 증가했다. 수수료이익도 6.41% 늘어난 475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작년 1분기 대비 6.0%(1324억원) 감소한 2조642억원이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증권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개선되면서 비이자이익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지만, 자산 건전성은 나빠졌다. 농협금융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6%로 지난해 말 대비 1.18%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부실자산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0.72%다.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농협금융 총자산은 1분기 말 575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7% 증가했다.

농가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낸 농업지원사업비는 1625억원이었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금액은 485억원 집행했다.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5544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거뒀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주춤했다. NH투자증권(2082억원), NH농협생명보험(651억원), NH농협손해보험(204억원), NH농협캐피탈(157억원) 등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감소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 경영 기반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최근 발생한 영남 산불 복구 등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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