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히말라야 등반 중 고산병…정신 잃고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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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노홍철이 히말라야 등반 중 실신했던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유튜브 채널 ‘노홍철’에는 ‘노홍철 진짜 죽을 뻔한 공포의 히말라야 (이시영, 권은비 오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노홍철은 지난 6일 이시영, 권은비와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다. 이시영은 당시 자신의 SNS에 “우린 그렇게 히말라야에 왔다, 촬영도 아니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그냥 여행”이라고 전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노홍철은 고산병이 와서 결국 실신했다. 스태프들은 노홍철에게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자고 했고 노홍철은 눈도 못 뜨고 누워있기만 하고 몸을 쉬이 움직이지 못했다.

잠시 후 회복된 노홍철은 “잠시 정신을 잃었었다. 아침에 급격하게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 뭘 자꾸 먹었더니 배 안에서 어마어마한 부글거림이 있었다”라며 “숙소까지 2.9km가 남은 지점이었는데 기억이 없다. 정신이 계속 나가있고 희미하더라”라면서 “누군가 와서 제 전신을 주물러주고 걱정하며 제 상태를 체크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노홍철은 “머리를 감으려고 했더니 큰일이 난다고 했다. 워낙 방의 온도가 낮아서 머리가 젖어있으면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사망사고가 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오래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세 사람은 베이스캠프에서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이시영은 컨디션 때문에 정상까지 가지 못한 노홍철에게 정상 풍경을 보여주며 “나도 가다가 고산병이 와서 엎드려서 울었다. 어떻게 올라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정신력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무섭더라”라고 말했다. 정상에 올라간 뒤 눈물을 쏟은 권은비도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노홍철 유튜브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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