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개인 208명, 단체 79개 등 287 후보가 오른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대한민국 시민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도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은 3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에 287 후보가 추천됐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추천된 후보 명단을 50년 동안 비공개로 유지하는 까닭에 후보 면면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노벨상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규정을 둔 노벨위원회와는 달리, 추천인들은 자신이 천거한 사람이나 단체를 자유롭게 밝힐 수 있다.
앞서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세계정치학회(IPA) 전·현직 회장 등 일부 정치학자들이 지난 1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대한민국 '시민 전체'(Citizen Collective)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지난 2월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불법 비상계엄이라는 헌법적 위기를 내전이나 탄압 없이 비폭력적 시민 참여로 극복해낸 글로벌 모범 사례라는 이유에서 추천을 결정했다.
로이터는 또한 이스라엘, 캄보디아, 파키스탄 지도자들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추천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후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이름도 포함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벨평화상은 노벨위원회 구성원 외에 각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 현직 국가 원수, 학자들, 과거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다양한 인사들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는다. 올해 수상자 후보 추천 마감일은 지난 1월 31일이었다.
올해 수상자를 점치는 도박 사이트에서는 옥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교황 레오 14세, 수단의 자원봉사 구호단체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에 5년째 맞서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스웨덴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전쟁범죄와 반인도범죄 등을 처벌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 등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오는 10월 9일 발표되고, 시상식은 12월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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