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수놓은 오로라 (사진=노르웨이관광청)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노르웨이가 과잉 관광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관광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실리 미르세트 노르웨이 상무부 장관은 지방 당국이 숙박 가격의 최대 5% 선에서 관광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르세트 장관은 지난해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면 약 15억 크로네(약 1900억원)를 징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르세트 장관은 “이 금액은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사용하는 공공재를 지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노르웨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565만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르웨이는 크로네 약세와 더불어 여름철 피서객과 겨울철 오로라 관람객으로 인해 관광객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르웨이 호텔협회는 관광세가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숙박 시설 예약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자국민에게도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크리스틴 크론 데볼드 노르웨이 호텔협회장은 “크루즈선 승객에 대한 하선세 부과, 캠핑카 주차 규정 강화, 주차 요금 인상, 유료 화장실 설치 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