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걸 어려워하는 韓, 레고 있으면 쉬워” 버크 레고 CC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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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트 버크 레고그룹 최고 커머셜 책임자 인터뷰.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콜레트 버크 레고그룹 최고 커머셜 책임자 인터뷰.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레고 브릭으로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죠. 레고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노는 게 정말 쉬운 일이 됩니다.”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콜레트 버크 레고그룹 최고 커머셜 책임자(CCO)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는 2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렛츠 플레이 광화문광장’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다양한 레고 작품을 감상하며 직접 레고 브릭을 조립해볼 수도 있는 이번 행사에는 레고 브릭 총 600만 개가 투입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린 행사 중 최대 규모다.

이날 버크 CCO는 광화문광장을 둘러보며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발휘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레고를 접하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도심 한가운데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레고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플레이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레고 브릭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5.03 서울=뉴시스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레고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플레이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레고 브릭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5.03 서울=뉴시스
레고그룹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세종대왕 동상 앞에 5만개 브릭으로 제작한 ‘레고 옥좌’ 포토존을 비롯해 근정전, 일월오봉도, 한양전도 등 한국 전통문화를 표현한 작품을 따로 만들어 전시했다. 그는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과 문화유산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레고그룹이 이처럼 한국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레고그룹 자체 연구인 ‘플레이 웰 스터디’에 따르면 조사 대상 30여개 국 중 한국 부모와 아동 10명 중 4명이 놀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 응답률인 20%를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한 부모의 비율이 22%로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그는 “한국은 레고그룹에 있어 K팝, 푸드, 뷰티 등 문화적 창의성과 영감을 주는 중요한 시장인 동시에 세계에서도 손꼽히게 ‘잘 노는 법’을 어려워하는 곳”이라며 “레고를 통해 한국에 올바른 놀이문화를 전파하고 성인들에게 휴식하는 법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와 레고코리아의 협업으로 열린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플레이 광화문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레고 작품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2026.05.03 서울=뉴시스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와 레고코리아의 협업으로 열린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플레이 광화문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레고 작품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2026.05.03 서울=뉴시스
오프라인 매장 내에 부모와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레고 브릭을 비치하는 이유도 ‘잘 노는 법’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브릭 관리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실제로 런던 매장에는 매주 ‘죄송해요. 엄마가 여기서 가져온 브릭을 돌려드리래요’라는 내용의 편지가 들어온다”며 “이조차 아이들에게는 경험이다. 매장에서 레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했다. 레고그룹은 아이 뿐 아니라 성인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최근 ‘키덜트족’이 글로벌 트렌드가 되며 성인 중에서도 레고 제품을 선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한국에선 집들이 때 휴지를 주고 받는다 들었다. ‘레고 두루마리’를 선물할 수 있을 정도로 레고를 ‘키덜트’ 제품으로 키워보겠다”며 웃었다. 이어 “향후 포뮬라1(F1), 포켓몬, 스타워즈 등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무엇이든 레고로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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