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사들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TV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 기존 게임 이용자를 넘어 새로운 팬을 확보하고 콘텐츠 생명력을 늘리기 위한 트랜스미디어 전략이다.
대표적인 게임사는 넥슨이다. 넥슨은 노스 로드 컴퍼니의 영화·TV 콘텐츠 제작 레이블 체르닌 엔터테인먼트와 최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체르닌 엔터테인먼트는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와 ‘더 파이널스’의 영화 및 TV 콘텐츠 기획을 총괄한다. 게임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영상 콘텐츠로 확장해 새 이용자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기계 생명체 ‘아크’가 지배하는 종말 이후의 지구에서 자원을 확보하고 생존을 모색하는 서바이벌 액션 게임이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2주 만에 전 플랫폼 합산 동시접속자 70만 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돌파했다. 또 ‘더 게임 어워드’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D.I.C.E. 어워드’에서 ‘올해의 온라인 게임’, ‘BAFTA 게임 어워드’에서 ‘멀티플레이어’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 파이널스’는 가상의 전투 게임쇼를 배경으로 한 팀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물리 기반 환경 변화가 특징이다.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수 30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겸 엠바크 스튜디오 대표는 “엠바크 스튜디오 개발진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서 체르닌 엔터테인먼트와 긴밀히 협력해 두 게임만의 창의성이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빅 샷 픽처스와 ‘쿠키런’ IP를 활용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2029년 글로벌 개봉을 목표로 영화 제작을 추진한다. ‘쿠키런’은 2009년 출시된 러닝 게임 ‘오븐브레이크’에서 출발해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왔다. 전 세계 누적 이용자 3억 명 이상을 확보한 글로벌 IP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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