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콘 상징' 딕 체니 前 미국 부통령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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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4 22:55 수정2025.11.04 22:55 지면A28

'네오콘 상징' 딕 체니 前 미국 부통령 별세

‘네오콘 상징’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4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유족은 성명을 통해 “그가 폐렴과 심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 국방장관, 부통령으로 재직하며 수십 년 동안 국가에 헌신했다”고 밝혔다.

체니 전 부통령은 와이오밍주 하원의원 출신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 때 국방장관을 지냈다.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발탁돼 제46대 부통령에 올랐고 9·11 사건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관여해 ‘미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 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체니 전 부통령은 말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체니 전 부통령 딸인 리즈 체니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2017~2023년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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