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림.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송재림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충격적인 비보에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한결같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자신의 SNS를 통해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라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라고 과거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박호산도 송재림과 촬영장에서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며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네”라면서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애도했다.
김민교는 “재림아,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며 “또 하나의 별을 가슴에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추도했다.
유선도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생전 송재림과 찍은 사진과 함께 “너무 아쉽고, 너무 아프다 (…) 부디, 편안함 쉼을 누리길”이라고 썼다.
송재림과 2022년 영화 ‘야차‘에서 함께 연기한 이엘은 “미안해 재림아”라고 글을 남겼다.
해외 팬들의 추모 메시지도 이어졌다. 송재림과 함께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했고,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호흡을 맞춘 김소은의 SNS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까지 각국 언어로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송재림은 12일 낮 30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함께 점심을 하기로 했던 친구가 송재림의 집에 방문했다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