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나라는 반도체 없지?” 아시아 통화 가치, 한국·대만만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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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경제 “너네 나라는 반도체 없지?” 아시아 통화 가치, 한국·대만만 강세 유가 급등으로 아시아 통화 약세 불구닛케이 “반도체 수혜국만 환율 방어” 성장 기대에 외국인 직접투자도 급증 [사진=챗GPT] 중동전쟁으로 고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 등 반도체 산업이 강한 국가의 통화가 상대적으로 가치를 유지하는 반면,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입지 못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7월 말부터 최근까지 한국 원화는 4% 넘게 상승한 반면 필리핀 페소는 2% 이상 하락했다. 필리핀 페소는 17일 한때 달러당 62페소대 후반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도 루피화 역시 7월 하순에 사상 최저 수준인 달러당 96루피대 후반으로 떨어진 뒤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유가 급등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지만 한국과 대만 등은 반도체 수출 증가액으로 원 수입액을 상쇄한 영향이다.니시하마 도루 다이이치라이프자산운용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늘어난 수입액을 반도체 관련 수출이 상쇄할 수 있느냐가 아시아 통화의 명암을 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한국의 8월 수출액(982억5000만달러)은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만(824억달러) 역시 41% 급증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역시 최근 반도체 관련 수출이 증가하면서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반도체 호황에 따른 투자 증가도 한국과 대만의 통화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 한국의 1~6월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14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대만(89억64만달러)은 21% 급증했으며 7월 이후 증가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지난 6월 세계 1·2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국에 800조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하루이 신야 노무라증권 선임 외환 애널리스트는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아시아 국가들의 높은 금리도 통화 가치를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의 정책금리는 5.25%, 필리핀은 5%​로 한국의 3%, 대만의 2%​보다 높다.하루이 애널리스트는 “같은 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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