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4등급도 의대 합격했다…정원 다시 줄어든 올핸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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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권에서 1등급대 후반·2등급대 대거 합격
올해 정원 회귀…“합격자 분포 정밀 체크해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5.8.3. 뉴스1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5.8.3. 뉴스1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서 내신 등급이 2등급 이하인데도 합격한 인원이 전년도보다 7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4.65등급이 의대 문턱을 넘은 사례도 있었다. 2024학년도보다 의대 정원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6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전망은 다르다. 모집 정원이 2025학년 수시모집 대비 1000명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내신 2등급대 수험생들의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의 최저 합격선은 4.65등급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3.47등급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안정적 합격선인 내신 1.0~1.3등급 구간의 비율은 45.9%로 전년도(66.3%)보다 20.4%포인트(p) 하락했다.

합격 마지노선인 내신 1등급 중후반대는 늘고 있다. 내신 합격선 1.6등급 초과한 성적에도 2025학년도 합격생은 543명(18개대)으로 전년도 159명(10개대)보다 껑충 뛰었다.

내신 2.0등급 초과 구간 비율도 증가했다. 2025학년도 123명(6개대)으로 전년도 72명(5개대)보다 인원 기준 70.8% 늘었다.

대학별로 보면 지방권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2025학년도 충청권 소재 대학에 합격한 내신 1.6등급 초과 합격생은 138명(3개대)으로 전년도 4명(1개대)과 비교해 급증했다. 같은 기준으로 대구 경북권도 61명(2개대)에서 183명(7개대)으로, 2024학년도에 한명도 없던 호남권은 56명(1개대)으로 대폭 확대됐다.1년 새 합격선이 크게 하향한 건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 덕분이다. 모집인원이 전년도보다 1500명가량 늘었고 수시모집만 따지면 약 1000명 더 뽑았다.

모집인원이 늘어난 만큼 합격선도 내려간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정원 확대로 내신 1.3등급 이내 최상위권 합격 비중은 줄어들고 내신 1등급 중후반대, 2등급 이하 학생들이 대거 합격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6학년도에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전체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1487명 줄어든 3123명으로 2024학년도 수준으로 회귀하기 때문이다.

이에 내신 1등급 후반대와 2등급 초반대 일반고 출신 합격자 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2등급대를 벗어난 특목·자사고 출신들도 2026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지원에는 신중해야 한다.

임 대표는 “2026학년도 1등급 중후반대, 2등급 수험생들은 이러한 내신 등급대별 의대 합격자 분포 상황을 정밀하게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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