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실손보험 사상 첫 '만기 도래'…5세대 대전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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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음달부터 실손보험 역사상 처음으로 계약 만기가 도래하기 시작한다. 앞으로 5년간 약 600만명에 달하는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세대전환 및 재가입 대상에 해당될 전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판매가 시작된 4세대 실손보험에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한다. 가입자는 만기 시점에 현재 판매중인 5세대 실손보험으로 계약을 전환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3월까지 판매된 1세대와 2세대 초기 실손보험은 만기가 없이 평생 보장이 가능하다. 다만 이후 출시된 2·3세대 실손보험은 15년, 4·5세대 실손보험은 5년 만기로 기획됐다.

예컨대 지난 2021년 7월 4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는 내달부터 5세대 실손보험 전환 대상에 해당된다. 기존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별도 심사 없이 동일한 보험사에서 재가입 절차를 거쳐 실손보험 세대 전환이 가능하다.

보험사들은 만기 도래 예정인 소비자에게 우편과 이메일, 카카오톡 등 창구를 통해 안내를 전달하고 있다. 향후 가입자별 만기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안내를 확대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실손보험 세대 전환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실손보험 상품의 혜택이 축소돼, 가입자가 만기 시점에 재가입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출시된 5세대 상품은 실손보험을 보편적 의료비와 중증질환을 중심 적정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개편과 함께 5세대 실손보험 보험료는 기존보다 대폭 인하된 상태다. 5세대 실손보험료는 4세대 대비 약 30% 저렴하며, 1·2세대 상품보다는 최소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항목에서 보장이 대폭 축소된 만큼 보험료가 저렴한 형태로 설계돼, 가입자가 유불리에 따라 실손보험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섣불리 실손보험을 해지하기보다 낮아진 보험료를 활용해 부족한 보장을 특약으로 추가하는 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재가입 시점이 늦어질 경우 연령 상승과 보장 공백으로 인해 향후 의료비와 보험료 부담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만기 도래 이후 5세대 전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미 비급여 보장 축소에 대비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해지보다 보장 공백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보험을 재설계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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